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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반 우려반 홍태용 호 6개월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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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반 우려반 홍태용 호 6개월 순항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3.01.04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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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윤석열 대통령 당선으로 중앙권력 교체, 박완수 경남지사와 홍태용 김해시장 당선으로 지방 권력 교체까지 2022년은 격동의 한 해였다.

12년 만에 지방정권을 교체한 국민의힘 홍태용 김해시장에게 시민들과 공직사회는 기대반 우려반으로 홍태용 호를 지켜봐 왔다.

당선 직후부터 시민사회와 공직사회에서는 당선자가 행정 경험이 없는 의사 출신으로 뿌리 깊게 박혀있는 행정 전문가 내가 최고라는 아상에 젖어 있는 간부급 공직사회의 결코 만만치 않은 구조를 어떻게 타파할 것 인가였다.

한편으로는 도의원, 국회의원 선거 출마 등 10수 년 정치를 해 오면서 외곽에서 김해시 행정의 장단점을 지켜봐 왔기 때문에 더 잘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시민들과 공직사회가 김해시 핵심 간부 공무원과 산하기관장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기대했지만 이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실망하는 목소리와 무능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왜 전임 시장이 임명해 놓은 그들을 그 자리에 두고 함께 갈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는 반응들이었다.

오죽했으면 홍태용 선거캠프 핵심으로 불리는 일부가 홍 시장의 무능을 지적하며 비난하고 다니기도 했고 시민 단체와 언론을 찾아와 항의성 성명서를 발표해 달라는 황당한 요청을 했을 정도다.

12년 만에 바꿔 놓은 지방 권력의 핵심이 되고자 했던 그들로서는 충분하게 있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2년 동안 변방에서 소외당해 왔다고 생각하는 특정 학교 출신의 간부 공무원들과 이유 없이 승진에서 밀려났다고 생각하는 중간급 간부 공무원들까지 홍 시장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시청 밖으로 터져 나올 정도였다. 김해시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기대했던 시민들의 실망의 목소리도 일부지만 공무원들과 똑같았다.

당시 필자는 공무원들과 산하기관장들은 정치인이 아니고 공직자이기 때문에 설사 전임 시장이 임명했다 해도 최소한의 임기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설명하며 최소한의 행정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 중차대한 사업과 예산 집행 과정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김해시 발전과 행정의 중요 시스템 파악 시점까지는 최소 6개월 정도는 그들과의 동침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홍태용 시장도 취임 6개월 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하기를 "의사로서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일은 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서 출발한다. 시정도 마찬가지다. 당선 이후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정 업무보고를 듣고 시정 현황을 파악하면서 느낀 점은 지금껏 김해 시정이 도시 인프라와 같은 외형을 키우는데 너무 치우쳤다는 생각이다. 정작 그 속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삶은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도 되었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시민들의 삶을 일으켜 세우고 경제 회복과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홍태용 시장이 취임 180일 만에 중요 시정에 대해 70% 이상 정확하게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화합을 강조하며 전임 시장이 임명해 놓은 간부들을 비롯하여 공직사회 구성원들과 시민사회 구성원들을 대상하여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을 강행해 왔다.

격의 없는 만남을 통해 아름다운 성과도 있었지만 너무 많은 약속과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만남의 주인공들이 실망하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나오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홍태용 시장은 밤잠을 못 자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어제 한 약속이 밤잠을 자고 나면 확 달라지거나 실천되지 않고 있는 약속들이 자주 있다 보니 나도는 말들이다.

시정을 다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희망적인 대화와 약속을 하는 습관 때문이라는 동정의 목소리도 있지만 점차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들이다.

공무원 출신이 아니지만 시정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하는 시민도 있고 공무원들도 있다.

1990년대 송은복 김해시장이 "공직 생활 10년 20년 30년 했다고 해서 김해시 행정을 다 안다는 자만을 가지지 마라. 그 잘난 자만들이 시민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간격을 더 멀게 할 뿐이다"라고 강조했는데 딱 맞는 말이다.

공무원 20년 30년 해도 다 알 수 없는 복잡한 행정 살림살이를 정치인 시장이 그것도 1~2년 안에 확 바꿔 주길 바란다는 것 자체가 우리들의 지나친 욕심과 기대가 아닌가 싶다.

12년 만의 정권과 지방 수장교체로 12년 동안 열심히 일해 왔지만 철학이 다른 핵심부서장들을 교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다만 사고와 신념, 철학이 다른 시장이 왔으면 그에 걸맞은 능력 위주의 새로운 참모들로 행정 군단이 짜여야 하는데 일부는 시장의 친구이고 고교 선후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특전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비난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체적으로 홍태용 호가 무리 없이 하나하나 조금씩 채워가며 순항하고 있어 기대가 된다.

새해에는 사람을 사람답게 시민을 시민답게 예우하는 김해시 공직사회 조성에도 신경을 좀 써 달라고 당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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