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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운행 택시 1,541대 2/3 밤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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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운행 택시 1,541대 2/3 밤에는 없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2.10.26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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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시 밤거리에 택시가 없다.

콜택시 불러도 안 오고 콜 번호 안 받는 회사가 너무 많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여 동안 모임을 미루어 오다 보니 만남 자체가 힘들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들어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어 저녁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이다 보니 소주 한잔하고 기분 좋게 평소처럼 콜택시를 예약해 보지만 통화 불능이 많은 편이고 통화가 이루어졌다 해도 성공률은 20~30% 정도라고 한다.

답답한 마음에 거리로 나와서 오가는 빈 택시를 기다려 보지만 30~40분을 기다려도 빈 택시는 없다.

빈 택시는 고사하고 거리를 달리는 택시 자체가 보기 힘들 정도로 거리에 택시가 없어 난감해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불만도 쌓여가고 있다.

서울시가 시민들의 택시 잡기 울화통을 해소해 주겠다며 이런저런 요금제를 도입하여 시행한다고 하지만 택시 종사자들은 시큰둥이라고 한다.

이유인 즉, 서울에 없는 택시들은 돈 되는 경기도로 다 달려가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 시내 택시가 없는데 근본 원인을 파악할 생각은 하지 않고 탁상행정만 반복한다는 것이다.

김해시의 경우 진영읍, 장유, 삼안동, 내외동, 북부동, 부원동의 야간업소들이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고 한다.

가족 단위보다 모임에 참석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이고 대부분 자기 차를 가져오지 않고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택시 운행이 많은 초저녁에 쉽게 택시를 타고 모임 장소까지는 잘 왔지만 모임을 마치고 난 이후 귀갓길이 쉽지 않다고 한다.

나름대로 자기들이 평소 이용하던 콜 번호로 호출을 해보기도 하고 사업주에게 부탁하여 콜택시를 불러보지만 주변에 택시가 없다는 대답과 문자뿐이라고 한다.

이때부터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더니 이제는 곳곳에서 불만의 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

왜 무엇 때문에 거리에서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되었는지 궁금하다며 원인을 좀 알아봐달라는 지인들이 많아 이틀 동안 주야간 택시를 타고 택시 환경 체험도 하고 기사분들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리고 택시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지인에게 궁금증을 물어보기도 했다.

김해시에서 운행 중인 개인택시가 1,165대 6개 법인회사 택시 376대로 총 1,541대가 운행 중이라고 한다.

이토록 많은 택시가 어디로 다 갔기에 거리에서 볼 수가 없는 것일까 궁금했다.

전체 택시 2/3 이상이 개인택시로 거리 택시 3대 중 2대가 개인사업자 즉 사장님들이 운행하는 택시였다.

개인택시 기사 다수는 고령자이다 보니 24시간 풀 순환근무를 하지 않고 대부분은 특정 시간과 특정 장소에 몰려 있었다.

여기다 눈이나 비가 오거나 사고위험이 높은 야간 운행을 자제하고 하루 운행 시간도 200km 정도로 회사 택시들의 하루 300~400km와는 거리가 멀었다.

가장 큰 문제는 개인택시, 회사택시 상당수가 택시운행 원칙인 순환운행 근무를 외면하고 특정 지역 사람이 몰리는 곳에 대기하다 멀리 가는 손님 돈 되는 손님 모시기에만 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 야간에는 개인택시 다수가 영업을 종료하고 택시를 세워 두기 때문에 거리에 택시가 없고 콜을 불러도 응할 수가 없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회사택시 기사들도 부지런한 기사들은 순환근무를 하고 있으며 평균 400km 이상의 운행으로 기본월급 70~80만 원에 하루 평균 20만 원 정도(격일제 13일 근무) 수입금을 가져간다고 한다.

하지만 대다수 회사택시 기사들은 월평균 200만원도 못 가져가는 열악한 환경이다 보니 택시 기사 근무를 기피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불만 불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택시 타기 고충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

다수 기사들은 "택시 이용 시민이 늘어나면 소상공인 등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인데 일부 개인택시들의 운행 자제와 순환근무 기피가 너무 심하다. 강력한 행정조치 처분이 필요하며 기사 복리 향상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 어떤 기사 분은 "택시 쉬는 날은 법으로 행정지침으로 강제하면서도 시민들이 불편을 겪든 말든 자기들 기분대로 운행 안 하는 택시에 대한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수 있는 법이 없다"며 개선책이 있어야한다고 했다.

회사택시들은 자기회사 소속 택시들이 어디로 돌아다니며 운행을 하는지 안 하는지 모니터링되고 있지만 개인택시는 정반대로 자가용처럼 너무나 자유롭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해 시내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고객은 시민만이 아니다. 타지역에서 방문한 귀한 손님들도 있는데 이분들에게까지 김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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