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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님! 면장님! 우리 면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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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님! 면장님! 우리 면장님!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2.09.21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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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홍태용 김해시장이 지역 현안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해 19개 읍면동을 찾아가 주민대표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홍 시장은 주민 의견 청취와 논의 결과 시 재정 투입이 필요할 경우 예산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지역 지도자들과의 직접 대화에서 읍면동별 현안과 숙원 사업에 대한 의견과 건의를 듣고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해 시정 계획에 반영하는 실무적 논의의 장이 되고 있다는 호평이다.

이와 같은 소통의 자리에는 읍면동별 주민자치 위원장, 이ㆍ통장단 회장, 사회ㆍ자생단체 대표, 주민을 대표한 도의원, 시의원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홍 시장은 "지난 7월 주민과의 첫 만남은 민선 8기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 드리는 자리였다면 이번 주민 의견 청취회는 읍면동별 현안과 숙원을 듣고 나아가 필요한 경우 예산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이며 시민이 바라는 꿈과 소망을 하나씩 이루어내는 희망 시정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읍면동 방문 목적을 분명히 했다.

역대 어느 시장도 시도해 보지 못한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기에 박수를 보낸다.

읍면동 지역 주민대표들도 "7월에 이어 9월 또다시 읍면동을 방문하여 주민 의견을 정취 하는 자리를 가지고 있어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무엇 보다 우리들의 작은 숙원들에 대해 김해시장이 그것도 찾아와서 들어 준다는 것은 모든 지역이 평등하게 균형발전 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해시의 변화를 기대하게 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며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참석한 지역 지도자들에게 직위 호칭이 아니라 선배님 등의 호칭으로 마음부터 다가가고자 하는 극도의 예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은 평소 김해시 본청에서도 선배 직원들을 보고도 선배님이라고 호칭을 하고 있다고 한다. 김해서 태어나고 김해서 초중고를 나왔으니 공직자와 지역 사회지도자들 다수가 선배 아니면 동창 후배일 것이다.

따라서 선배님 후배님이라는 호칭은 그다지 새롭지도 않고 생소하지도 않은 일상의 예우 차원에서 인용되는 언어 표현일 뿐이다.

하지만 56만 김해의 수장인 김해시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모두가 통용하고 있는 공식 직함 호칭을 생략하고 선배님 선배님 하다 보니 대접받는 그 선배 일부가 시장을 가벼이 대하며 말을 함부로 하는 경향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시장의 대화 소통의 자리에 참석했다는 모 씨는 시장과의 대화 중 기관장에 대한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례한 말투와 책상을 치고 언성을 높이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또 어떤 사회지도자들은 시장을 면전에 두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후배, 니가, 자네가, 시장은, 시장이 등등의 호칭이 빈번하게 오간다는 것이다.

시장이 선배님 선배님 하는 것과 선배라고 해서 시장을 보고 후배 후배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시장도 선배도 이와 같은 호칭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자제해야 하고 사적인 자리에서 하는 것이 더 아름답고 다감해 보일 것이다.

우리가 시장을 기관장을 최선을 다해 예우를 해 드리는 순간 김해시의 위상도 시민의 위상도 달라질 것이고 덩달아 나도 우리도 예우와 위치가 달라져 보일 것이다.

필자는 김해시장분들 중에 아우야, 친구야, 형님,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받아 왔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무조건 `시장님`으로 호칭하며 예를 갖추어 오고 있는데 참 편하다.

지난달 전직 김해시 생림면장분과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 그 면장님 면장 시절 일화를 듣고는 생림면 어르신들이 더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생림면 출신에다 부모님이 생림면에서 농업에 종사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작은 동네인 생림면 어르신들은 모두 부모님을 잘 알고 그 자식인 자신도 잘 안다고 했다.

6급 공무원에서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여 고향인 생림면장으로 부임하여 직무를 보고 있던 어느 날 아버지 친구 세 분이 면장실로 들어오시며 하시는 말씀이 `니가 가 맞제`하기에 자리에서 일어난 면장이 `예 접니다. 어르신`하며 반갑게 맞이했다고 한다.

한 어르신이 같이 온 친구들을 보고 `바라 가가 가 맞다 아이가` 하시며 반가워하셨다고 했다.

아마도 친구의 아들이 우리 고을 면장으로 부임해 왔으니 기쁘시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셨기에 당당하게 면장실 문을 박차고 들어와 `니가 가가`를 외친 것이다.

어르신들은 친구의 아들이 면장이라 반가운 마음에 순간적으로 평소의 습관대로 `니가 가가` 를 표하기는 했지만 우쭐해지시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을 것이다.

함께 오셨던 한 어르신이 `야 이 사람아 면장님 보고 가가 뭐고 말 좀 가려 가면서 해라`며 충고하자 그 어르신 `아 맞다 면장님 면장님 우리 면장님 우리는 갑니데이` 하시며 권하는 자리도 차도 다 마다하시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때부터 면장의 자리가 참 대단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으며 면민들을 잘 모시고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친구 아들보고 면장님! 면장님! 우리 면장님! 을 외치며 뿌듯해하시던 생림면 어르신들처럼 후배지만 시장님! 시장님! 우리 시장님! 을 외치는 어른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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