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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가야문화축제 취소 10억 예산 절감 시민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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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가야문화축제 취소 10억 예산 절감 시민 환영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2.08.3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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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는 올해 60주년을 맞는 축제를 대대적으로 준비하여 10월에 주최한다고 밝혔다.

가야문화축제는 매년 수로왕 춘향대제 일(음력 3월 15일)에 개최해 오다가 3년여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021년, 2022년 4월 3년 연속 취소되었다.

하지만 회의 끝에 추향대제 일(음력 9월 15일)이 있는 오는 10월 10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60주년 기념 특별축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1만여 회원 조직인 김해시위생단체협의회와 새로운김해만들기시민 포럼, 김해미래포럼 등 시민 단체들이 성명서를 내고 10월 개최를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재확산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수십만 명이 모이는 축제를 연다는 것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6개월 후 내년 4월에 개최 예정인 가야문화축제 개최로 또다시 10억여 원의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데 돈 없고 빚 많은 도시 김해시가 왜 무엇 때문에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사에 10억이라는 시민 혈세를 퍼 부어야 하느냐며 반발했다.

축제가 개최되었던 10여 년 동안 볼거리 없고 즐길 거리 없는 무법천지의 흥청망청 술판 축제라는 비난을 받아오면서도 변화도 개선도 없이 해가 갈수록 돈벌이 술판에 뛰어든 자생단체만 늘어가는 이상한 가야문화축제가 되었다.

30여 년 전만 해도 김해시 읍면동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축제가 성황을 이루었는데 읍면동 술판 부스(식당)가 들어서면서 가야문화축제는 그 기능을 상실했다.

축제를 준비하고 참가해야 하는 주인공은 읍면동 자생단체와 지도자들인데 이들이 모두 돈벌이 식당 운영에 열을 올리느라 축제 자체 참여를 꺼리면서 참가자가 없어 주민 참여 화합 한마당 축제는 사라진 것이다.

여기다 축제의 핵심 구심체인 제전위원들이 문화 예술 공연 전시 연출 홍보 기획 전문인들이 아니라 대다수 읍면동을 대표하는 인원수를 배정하여 운영하고 있어 급변하는 시대에 부흥하는 축제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것이 전직 임원의 주장이다.

60년 역사를 가진 경상남도 우수축제이기도 한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가 철저한 자율에 의해 축제 관련 전문단체와 개인 지도자를 영입 또는 공개 모집하여 전문화시켜야 했지만, 김해시는 이를 외면했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경험도 경륜도 지식도 없는 축제의 의미조차 모르는 다수 인사들을 선거 공로 배려차원에서 위원장 자리도 주고 사무국장 자리도 내주는 등 실제 기능을 퇴보시킨 것이다.

그러다 보니 눈치 속에 예산만 퍼주고는 관리 감독은 소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볼 수 있다.

30여 년 전만 해도 김해시의 간섭을 받지 않고 철저하게 독립채산적으로 운영되었던 제전위원회였는데 어느 날부터 김해시의 산하 기관처럼 전락해 버렸다.

그때만 해도 제전위원들이 축제 출연진들이 입어야 하는 옷 즉, 복식을 가야시대와 비슷하게 재현하고자 전국의 박물관을 방문하기도 했으며 복식 전문 교수들을 찾아가 자문을 받기도 했다.

어떻게 하든 가야시대 가야문화 가야의 역사성과 연관된 축제를 만들어 보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당시 분과위원장들과 임원들은 타 도시축제 행사장 방문과 토론을 통해 양질의 축제를 완성시키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20여 종목의 민속 전통 주민화합 참여 행사를 모두 제외시키고 돈으로 축제를 치르는 가야왕도 가락국의 혼이 없는 아시아인들의 축제장을 연상케 하는 축제를 위한 축제만 진행되어 왔다.

따라서 시민단체들이 제전위원회의 조직 정비와 개편으로 축제 관련 전문인을 직능별 분야별 분과위원장과 분과위원으로 선임 위촉하여 탄탄한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로 출범시켜 60주년 특별 축제를 기획하라고 주문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읍면동 부녀회 등에서 운영하여 말썽을 빚고 있는 읍면동 식당 운영도 중단하고 자생단체들에게 예산을 지원해서라도 축제에 참여시키고 역할을 주어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해야 자생단체도 튼튼하게 육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다음 달 임기를 마치는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장과 사무국장이 어떤 인사와 인물이 내정 선임되느냐에 따라 가야문화축제의 변화와 개혁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제전위원장으로 퇴임 교장 선생님들의 이름이 오가는 것으로 볼 때 현재로서는 희망이 절벽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의 가야문화축제에 대한 인식이 시민들의 기대치와 너무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이 절대다수 시민들의 우려다.

그나마 오늘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가야문화축제를 취소하여 예산 10여억 원을 절약한 조치는 참 잘했다는 반응이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형식의 축제에 필요한 전문 인력 위주의 제전위원회 조직 개편을 통해 내년 4월 60주년 축제가 기획되어 경상남도 대표 축제로서의 손색이 없는 시민화합형 축제를 준비 중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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