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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의병장 사충신께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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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의병장 사충신께 사죄드립니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2.04.06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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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매일 2013년 8월 27일 조유식의 허튼소리  다시 게재

김해 의병장 사충신께 사죄드립니다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고 난 이후부터 전국의 중소 도시마다 자기 지역의 역사적 인물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백 년 동안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졌던 역사 인물들이 방송과 문화예술의 발달로 새롭게 조명되면서 국민적 인기가 높을수록 서로 그 주인공이 자기 지역 출신이라며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법적 판단을 요구하기도 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역사적인 인물들을 발굴하고 선양하는 주된 목적은 지방자치단체의 홍보와 관광 등 재정적인 경제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 인물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도시라는 이미지 효과와 교육적으로 그 가치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독 김해는 전국의 중소도시와는 달리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발굴과 보존 업적 계승사업을 비롯하여 활약상 등 예우와 홍보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어떻게 보면 김해의 자산이자 자랑이며 김해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그러한 역사적 인물들이 너무나 많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김해를 지키다 전사한 송빈(宋賓)ㆍ이대형(李大亨)ㆍ김득기(金得器)ㆍ유식(柳湜) 네 충신의 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묘단(墓壇)이 김해 표충사인 사충단이다.

사충단을 동상동 산 중턱으로 옮겨놓고 옛날 동구 밖 상엿집처럼 냉기만 쌩하게 도는 곳으로 변모 시켜 놓았다. 사충신에 대한 선양사업은 고사하고 사충단 관리도 엉망이다.

김해시가 운영하고 있는 역사 유적지 체험 탐방 코스에서부터 관광 안내 지도에서조차 사충단은 제외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일 년 365일 중 사충신이 순절한 매년 4월(음) 20일 제례를 봉행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364일 사충신은 외롭다. 사충신은 김해를 지키기 위해 왜놈들과 싸우다 전사한 자랑스러운 의병장이자 우리들의 조상이기도 하다.

이처럼 훌륭했던 자랑스러운 우리의 선조들을 모신 묘단인 사충단이 이웃에 있어 재산증식에 방해가 된다며 당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참으로 대단했던 김해 유지 4~5명이 의기투합하여 동상동 구산동 개발 지역으로 옮겼다가 조합장을 비롯하여 일부 조합원들의 이전요구로 또다시 현재의 산으로 옮기게 되었다.

사충신이 노해서일까?

그동안 사충단을 두 번이나 옮기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재력가 지역유지 4명은 사충단을 옮긴 이후 가정 파탄과 사업몰락 등으로 파산하여 김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이며 두 번째 사충단을 산으로 밀어 올린 조합관계자들도 조합 부도와 함께 상당한 어려움과 고통을 겪기도 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지금이라도 민관이 합동으로 의병장 사충신을 잘 모시는 운동을 해야 한다.

사충단을 김해읍성 도심으로 옮겨 의병기념관을 신축하여 사충신의 업적과 행적 활약상 김해성 전투 과정 전사과정 그리고 전사 이후 나라에서 내린 각종 벼슬과 고지 등을 중심으로 사충신 유물들을 전시하여 교육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민 누구나 찾기 쉽고 참배하기 좋은 장소에 사충단이 있다면 관광명소로도 크게 기여될 수 있을 것이다. 김해시와 교육 당국 시민단체 등 민관이 합동으로 사충신 선양사업을 추진하여 김해시민으로서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자랑스러운 김해인으로 육성해야 한다.

몰지각한 지역 토호 세력들에 의해 자행된 사충신에 대한 만행에 김해 후인들이 진심으로 참회하고 사죄를 올려야 한다.

1973년도부터 사충단의 비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방조자인 필자도 그동안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죄스러움을 사충단을 도심으로 옮겨와 사충신 선양사업을 시민운동사업으로 발전 시켜 보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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