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화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곤한다.
유사한 사례로 지난 11월 김해시 장유동 소재 한 아파트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119안전센터와 구조대원들이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했는데 다행히 화재 발생 초기에 가정 내 비치돼있던 소화기를 사용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진화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겨울철의 계절적 특성과 최근 코로나19 상황으로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 내 화재발생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겨울철은 연중 평균에 비해 일일 화재 건수(연중 7.9건/겨울 9.2건)가 증가하는데 화재 발생 장소별로 살펴보면 야외(도로)가 24.9%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주거시설(24.5%)로 나타났다.
주거시설 중에서는 단독주택 화재비율이 76.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주택화재의 경우 대부분이 심야 취약시간대에 발생하여 화재를 조기에 인지하기 못해 연기흡입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곁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화재가 나게 되면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우리 가족을 화재로부터 지키기 위한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데 그렇다면 효과적이고 확실하게 안전을 지킬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수 있는 ‘소화기’와 화재초기 경보를 울려 사람들이 대피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화재경보기’를 말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적은 비용으로 화재 초기에 큰효과를 볼수 있는데, 특히 화재경보기의 경우 화재 시 연기를 감지하고 경보음을 발생시켜 신속하게 대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소화기의 경우에도 초기에 화재를 진압한다면 소방차 한대 보다 더 나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주택용 소방시설은 최근 대형마트나 소방용품 판매점,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판매하고 있어 구입이 편리하다. 구입 후 소화기는 가정 내 잘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화재경보기는 방, 거실, 주방 등 구획된 실 마다 1개 이상 천장에 설치하면 된다.
최근 다시 코로나19 감염우려가 높아지면서 재택근무와 원격학습 등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 겨울, 우리 집 안전을 지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인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 해 볼 것을 당부해본다.
김해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이재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