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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수 썩어 악취, 죽어가는 김해 봉곡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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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수 썩어 악취, 죽어가는 김해 봉곡천
  • 민원현장 취재팀
  • 승인 2021.11.03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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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자연정화시설 거친 하천수 뿌옇게 변해 하천 전체 뒤덮어 폐수 천 둔갑
2003년 10억 예산 투입 하천자연정화시설 설치했지만 부실관리 가동 미흡
한때 정화된 하천수 유입으로 수질이 양호하고 용존 산소량 풍부 낚시 명소

김해시 내외동과 칠산서부동 전하 중심부를 지나는 봉곡천이 폐수 하천 수준 이상으로 썩어 악취가 진동을 하고 있다.

지난 30일 주민들의 전화를 받고 기자가 현장으로 달려가 봉곡천을 둘러보면서 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는지 의아할 정도로 봉곡천의 하천수는 썩고 악취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날씨가 흐린 날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악취가 봉황초등학교와 주변 빌라까지 올라와 창문을 열 수가 없다고 했다.

봉곡천 주변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의 말에 따르면 "봉곡천이 저처럼 오염되고 악취가 심해지면서 봉곡천을 따라 달리기도 하고 걷기도 하던 많은 시민들이 싹 사라지고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가을이 되면 봉곡천 하류 지역에서 붕어 낚시를 하는 낚시 객들이 몰려들었지만 하천이 썩으면서 물고기도 사라졌는지 낚시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또 하천자연정화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봉곡천 상유에서 흘러온 하천수가 하천자연정화시설로 유입되어 정화 처리되어 다시 흘러나오게 되는 데 처리과정을 거친 물에서 악취가 나고 물 색깔이 마치 석회가루를 물에 섞어놓은 듯 한 색깔로 하천 전체가 뿌옇게 변해버렸다고 했다.

2019년 2월 영남매일은 봉곡천 수질오염과 하천자연정화시설 부실 관리에 대한 지적 보도를 했고 관계 기관은 개선했다고 했지만 기자가 보기에 그때보다 더 심각하게 오염되어 하천을  폐수 처리장처럼 죽여 놓았다.

환경부는 2000년대 초반 51억 원의 예산으로 낙동강 상류 지천인 신어천, 대곡천, 봉곡천 등에 하천자연정화시설을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후 현재까지 매년 약 4~5억여 원의 시설유지 예산을 투입해 하천자연정화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2013년 국회 환경노동위 주영순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하천자연정화시설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초반 51억 원의 예산을 들여 경남 지역 하천 5곳에 설치한 자연정화시설 5곳이 가동 중단을 검토하거나 가동 여부를 재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화시설 봉곡천 신어천 등 5곳의 하천수 유입 유량은 설계 용량의 평균 32%에 그쳤지만 처리비용은 평균 3배, 최고 15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주 의원은 최근 7년간 유입 유량이 큰 변동 없이 적었던 점으로 미뤄 당초 설계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이들 시설이 어떤 경위로 설계되고 건설됐는지 정확한 근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

이 사업에 따라 하천의 자정 능력을 회복시키는 환경친화적 수질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2003년 10억 원의 공사비로 김해 봉곡천 하천자연정화시설이 설치되었다.

이 설치로 미생물에 의한 생물학적 처리공법으로 유기물을 저감하여 하천 유역의 수질 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수변공간을 제공하여 개선된 수질은 자연히 물고기를 불러 모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상반기 봉곡천 상습침수예방사업 준설공사로 어자원은 격감되기도 했지만 이후 수년 동안 정화된 하천수의 유입으로 수질이 양호하고 용존산소량이 풍부한 탓에 주말이면 붕어 낚시인들이 진을 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시원하게 탁 터인 황금들녘 봉곡천 둑길을 따라 조깅과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가족 나들이 코스가 되기도 했다.

이랬든 봉곡천이 도시기반 확충과 상업 시설 증가로 유입되는 오ㆍ폐수가 늘어나면서 이를 모두 유입하여 정화하지 못하는 봉곡천 하천자연정화시설과 하천변 경작으로 화학비료 퇴비 농약 등으로 수질이 급격하게 오염되고 있다.

여기다 사후 관리 부족으로 하천 수질의 유해물질을 여과해 주는 시설들이 시공 이후 그대로 가동되어 오히려 여과 필터에 끼인 잔여 물질이 수질을 오염시키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취재 결과 봉곡천 하천자연정화시설 유입 전 경로와는 달리 정화 후 유출되는 통로 전 구간의 바닥 전체에 물때(이끼)가 겹겹이 쌓여 있었다.

하천자연정화시설 관리 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하천 관리기관인 김해시가 현장방문 등으로 대책을 강구하여 죽어가는 봉곡천을 정화하여 원상회복시키고 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주변 시민들의 고충도 감안하여 한시라도 빨리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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