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된 이준익감독의 자산어보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다.
영화의 첫 장면은 1801년 신유박해(순조1)때 종교탄압이자, 당시 집권 보수세력 노론이 진보적 사상가와 정치적 반대 세력 남인을 탄압한 권력다툼으로 인해 희생된 정약전과 정약용 형제가 흑산도와 강진으로 각자 유배 가는 이별로부터 시작된다.
다산 정약용은 조선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최고의 실학자이자 개혁가로 목민관이 지켜야 할 실천윤리학 목민심서의 저자로서 잘 알고 있다.
반면 정약전은 자산어보를 집필하고 정약용의 형 정도로 알고 있지 어떠한 인물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준익 감독은 사대부의 성리학적 관점 보다는 백성의 생활 속으로 녹아들어 간 정약전 삶과 ‘창대’라는 인물을 통하여 당시 탐관오리 등에 의해서 피폐해지는 백성의 고단한 삶을 보여준다.
백성들의 생활 속에 흔한 어류를 기록하여 도움을 주고자 한 자산어보를 통해 오늘날 정쟁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치인·부정부패 무능한 지도자들을 경계하고, 백성과 함께 호흡하는 청렴한 삶의 울림을 보여주려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이 영화를 보고 필자가 몸 담고 있고 국민의 복지를 위한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 임직원으로서 청렴·공정한 직무수행을 해야한다는 다짐을 해 본다.
국민연금공단은 청렴한 공직사회 조성을 위해 전 직원의 뜻을 모아 임직원 행동지침 ‘청렴한 생활, 10가지 약속’을 마련하고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성희롱·성추행·성차별 금지 ▲공정한 업무처리 ▲알선·청탁 금지 ▲정보의 유출 및 무단열람 금지,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 목적으로 ▲상호존중하기 ▲갑질금지 ▲부당한 업무지시 금지, 부정부패 차단을 위해 ▲금품 등 수수 금지 ▲품위손상 금지 ▲특혜 금지를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요즘 공단은 친환경 청렴경영을 위한 생활 속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E(환경)S(사회)G(지배구조)는 경제·문화·사회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기금의 관리·운용 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증대를 위하여 ESG 요소를 반영하고, 최근 경제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하여 ESG 열풍을 확인할 수 있고 그 중심에는 국민연금이 항상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기업 및 사회환경의 청렴성을 제고하는 길이기도 하다.
청렴(淸廉)의 맑은 바람을 사시사철 느끼고 싶다. 자산어보처럼 과장되지 않고 사실 그대로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국민연금공단 김해밀양지사가 가장 청렴한 조직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안현주 국민연금공단 김해밀양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