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 탄 할머니 농수로에 빠지자 시민들이 직접 구조
김해동부소방서는 지난 20일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할머니가 농수로에 빠진 것을 시민들이 발견해 구조했다고 22일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분쯤 부산시 강서구 가락동에서 송 모(88)씨가 탄 전동휠체어가 농수로에 빠졌다. 송 씨는 마을 주민으로 당시 농로를 지나가다 농수로 경계 부분에 바퀴가 빠져 휠체어가 전도되면서 수심 1.2m 물 속에 빠지게 됐다.
이를 목격한 최초 신고자 손 모(64)씨는 119에 신고 후 주변에 있던 정 모(50)씨와 오 모(47)씨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119가 도착하기 전 할머니를 구해냈다.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농수로는 미끄럽고 수심이 깊어 일반 시민이 구조하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재빠른 초동조치로 안전하게 구해낼 수 있었다고 한다.
할머니의 연세가 많고,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라 방치되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을 뻔한 상황이었으나, 시민들의 협력이 사고를 막았다.
소방서 관계자는 “시민들이 물속에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해냈다”며 “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용기와 희생정신은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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