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김해 구산중학교의 모습은 여느 학교와 다른 모습이다. 학생들이 모두 돌아가고 남은 업무처리와 퇴근 준비로 각자 시간을 보내고 있어야 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교무실 어디에도 선생님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말소리를 따라 가보니 군데군데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열띤 이야기 중이었다.
오늘은 매달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구산중 전문적학습공동체 ‘운김’ 활동의 날이다. ‘운김’은 ‘사람들이 모인 곳의 따뜻한 기운’이라는 순 우리말로 교사들이 어우러져 생각과 마음을 나누며 그 따뜻함이 학교 전체에 퍼지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탄생한 구산중 전문적학습공동체의 이름이다.
전문적학습공동체는 학교 내 교사들이 전문성 신장 및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질적 개선을 위해 자율적으로 연구하는 모임으로 구산중학교에서는 3월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교사들이 모여 수업에 관한 자료도 나누고 학생들을 이해하기 위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6월 11일 금요일에는 사전에 본인의 수업을 공개하신 수업나눔 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존의 딱딱한 협의회 방식을 벗어나 '수업맛집'이라는 테마로 즐겁고 맛깔난 수업을 위해 선생님들이 머리를 맞대어 연구하고 개개인이 수업에서 갖게 되는 고민과 문제를 공동의 지성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온라인 수업이 도입되고 나날이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진 경력교사들과 첨단 수업 기자재들에 대한 정보가 빠른 젊은 교사들이 한 데 어우러져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21세기를 이끌어가는 교육주최로서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