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새들의 주둥이에 꿀 발라 먹여 준 왕벚꽃 잎은
새 주둥아리에 찍혀 떨어져 내리며 대자연과 춤을 추었다
새 주둥아리에 찍혀 떨어져 내리며 대자연과 춤을 추었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강화되어 연장 시행되는 오늘.
누구에게도 원망할 수 없는 무거움을 안고 나는 왕벚나무 숲길을 걸었다.
이름 모를 새들이 황사! 초미세먼지로부터 자유를 찾기 위함인지 활짝 핀 왕벚꽃 꽃 잎사이로 꿀을 빨아 먹느라 바쁘고 꿀을 보시한 꽃잎은 날카로운 새들의 주둥이에 찍혀 하나 둘 원형을 그리며 떨어져 내리는데 그 모습이 왜 저리 아름다운지 얄궂은 나의 눈과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다.
바람 타고와 정착한 유채가 찬란하고 화려하게 노란 꽃을 피워 누군가가 쌓아올린 돌탑을 유혹하고 이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던 왕의 꽃 왕벚꽃이 함박웃음으로 가소롭다는 듯이 돌탑을 더욱 감싸 안는다.
참 묘한 이치며 신비로움이 아닐 수 없다.
대자연에서 지혜와 여유로움을 배우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보고 에너지를 담아 다시 시작해 보련다.
초록 만방 김해평야의 화려한 왕벚꽃과 들꽃들아 고맙다.
님네들의 아름다운 모습 여기에 담아 만사람들에게 오래오래 전하여 님네들의 은혜로움을 기억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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