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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사람- 의인 김기문씨 허성곤 김해시장 의로운 시민증서와 위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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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사람- 의인 김기문씨 허성곤 김해시장 의로운 시민증서와 위로금
  • 조유식취재본부장
  • 승인 2021.03.3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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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물에 추락 동승 일가족 3명 익사 직전 기적적으로 구출
김경수 경남도지사 29일 의인 김기문씨께 감사패 전달… 119의인상 추천
봉황동 생가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김기문씨.
봉황동 생가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김기문씨.

허성곤 김해시장은 26일 시장실에서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던져 소중한 생명을 구한 김기문(57ㆍ김해시 봉황동) 씨에게 의로운 시민 제7호 증서와 위로금을 전달했다.

김 씨는 지난 21일 낮 12시29분께 김해시 화목동 봉곡천에 추락하여 전복된 차량을 발견하고 1.5m 수심의 하천에 뛰어들어 차량 내 타고 있던 운전자 등 동승한 일가족 3명을 구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4일 의로운 시민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김 씨를 일곱 번째 의로운 시민에 선정하고 이날 증서와 위로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김해시는 김 씨처럼 의로운 행동을 한 시민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귀감으로 삼기 위해 지난 2008년 `김해시 의로운 시민 등에 대한 예우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허성곤 시장은 "위험한 상황에서 주저 없이 인명을 구조한 의인의 용기 있는 행동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사무실에서 김기문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건강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순간의 주저함 없이 타인의 생명을 구하신데 대해 도민을 대신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도는 도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의인을 격려하고 기리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할 수 있는 행동인데 본인이 귀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어서 오히려 기쁘고 감사하다"고 답했다.

경남도소방본부는 김씨의 헌신과 용기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의로운 선행을 모두가 기릴 수 있도록 119 의인상에 김씨를 추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반신 장애인으로 키 160cm 작은 체구의 김기문씨에게는 이날 장애라는 불편함과 작은 키, 외소한 체구는 아무런 장해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순간 내가 직장에서 기계에 짓눌리는 사고를 당해 생사의 기로에서 사경을 헤매던 생각이 떠올라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천물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사고 현장은 김씨가 낚시하던 곳의 반대편이라 교량을 따라 달려가면서 윗옷을 벗어 던지고 무조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뒤집혀 2/3 정도 물에 잠긴 차량의 운전석은 완전히 잠겨 수압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아 발로 차 문짝 옆에 힘을 주고 수차 당기기를 반복하다 보니 기적적으로 열렸다고 했다.

흙탕물 속이라 운전자가 보이지 않아 손으로 휘저어 겨우 밖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했고 뒤이어 뒷문을 열어 부인과 아들을 구조했다. 구조된 가족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 "내가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평소에는 장애를 입은 하체가 불편해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오래 서 있지 못 할 정도인데 그날은 차가운 물 속에서 괴력의 힘이 나왔다. 아마도 그분들이 살 운명이라 천지신명이 힘을 주신 것 아닌가 싶다"며 공을 구조된 가족들에게 돌리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칫하면 물속에 빠진 사람들이 무의식 속에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구조자를 움켜잡고 물속에서 나오지 못해 함께 익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위험천만한 일이 될 수  있었다.

보통 사람들보다 불편함을 가지고도 자신의 생명의 위험을 무릎 쓰고 용기를 내어 소중한 생명을 구해준 김기문씨는 우리 사회의 의인이 분명하며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우리 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모범이 된 것 또한 분명하다.

김기문씨는 구조 과정에서 작은 타박상과 근육통 등의  몸살 증세로 3~4일 동안 고생을 했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어머님께서는 "잘한 일이지만 내 몸도 불편한데 큰일 날뻔했다. 모두 다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한 소리 들었다고 했다.

김기문씨는 지난 2014년 직장에서 사고로 압축기계에 끼여 하반신 함몰과 양쪽 갈비뼈 6개가 부러지고 장기 전체가 돌출되는 중상을 입어 생사를 오가는 고통을 겪었지만 살아야 한다. 홀어머님과 아직 어린 세 딸을 생각하며 강인한 의지로 버티어 냈다고 했다.

대학생 큰딸과 두 동생의 지극한 정성으로 10여 차례 대수술을 받고 기적처럼 살아났다고 했다.

수술 후 2년여 동안 입원 치료를 거쳐 통원 치료를 받느라 우울증이 생겨 한동안 생활 자체가 무의미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지인 형님들과 가까운 하천을 찾아 낚시를 즐기다 보니 많이 좋아졌고 이처럼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게 되어 살아온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장애인으로 그것도 하반신 장애가 심해 힘든 일을 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장애인 연금으로 겨우겨우 버티어 오다 보니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 84세의 어머님을 부양하면서 딸들까지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가장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도 해 줄 수도 없다는 것 자체가 더 힘들고 고통이었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해하기도 했다.

봉황동에서 태어난 김씨는 지금 거주하는 자택 바로 앞에 있는 생가에는 어머님이 살고 계신다며 생가 앞에서 사진 촬영을 허락하기도 했다.

기자가 3년여 동안 매일 점심시간을 통해 지켜본 김기문씨는 너무나 밝고 맑았으며 고마움과 감사함을 아는 친절한 분이었고 긍정적인 사고와 넘치는 유머로 봉사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유머 맨 이기도 했는데 의인이 되어 만나게 되어 감계가 무량하고 고맙고 감사했다.

"전국에서 많은 분들로부터 응원과 격려도 받았고 친인척들과 지인들로부터 전화도 많이 받았다. 시장님으로부터 의로운 시민증서와 위로금까지 받았으며 경남지사님으로부터 감사패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그동안 자책하고 남과 같은 일상을 포기했던 저 자신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더 큰 용기와 도전 희망이라는 선물을 주신 모든 분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이제부터 가벼운 일자리를 찾아 지난날 건강했던 그때처럼 열심히 부지런히 노력하는 모습을 어머님에게 보여드려 즐거움을 드리고 효도하고 싶다"고 말하는 김기문씨의 작은 소망이 꼭 이루어져 그와 어머님 세 딸이 활짝 웃는 행복이 넘쳐나는 가족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경수 경남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
김경수 경남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
허성곤 시장으로부터 의로운 시민증서와 위로금을 받았다.
허성곤 시장으로부터 의로운 시민증서와 위로금을 받았다.
그 동안 살아온 이야기와 사고로 장애인이 된 과정을 들려주고 있다.
그 동안 살아온 이야기와 사고로 장애인이 된 과정을 들려주고 있다.
조유식 취재본부장이 어머니께 드리라며 작은 선물로 전달했다.
조유식 취재본부장이 어머니께 드리라며 작은 선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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