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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금지 당한 유흥업주의 자살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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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금지 당한 유흥업주의 자살 소동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1.02.17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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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2021년 신축년 2월 9일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을 눈앞에 두고 김해시 위생단체 임원들을 만났다.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비수도권인 김해시도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중단되고 노래연습장 등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되고 있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는 말로 고통을 호소하며 좀 도와달라고 했다.

언제 풀릴지도 모르겠고 기약 없이 버틸 수도 없는 비참하기 짝이 없는 살아도 살아 있지 않은 혼이 나간 멍한 상태로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는 것이다.

수개월째 문을 닫아 놓고 있지만 임대료 전기세 등 공과금 일체와 직원 인건비 등 가게 유지 관리비는 빠짐없이 나가고 있어 너무 힘들어 버텨 낼 수가 없다고 한다.

카드 대금과 대출이자 연체는 기본이 돼버렸으며 아이들 학비와 최소한의 생활비가 없어 일부 사장님들은 대리기사도 하고 택배를 비롯한 야간에는 택배 물류 분류작업장까지 찾아가 중노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어제 오후 동 김해지역 모 유흥업소 회원께서 장기간 영업금지에 따른 피해와 손실을 메우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노력도 하고 지인으로부터 돈을 차입하는 등으로 버티어 왔지만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 안타까워 죽을 지경이었지만 아무것도 해 드릴 수가 없어 미안하기만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우리 유흥업 회원들의 심정과 절실한 마음은 당신과 똑같지만 죽을 수는 없지 않으냐, 죽지 말자 이를 악다물고 버티어 보자고 위로했을 뿐이었다고 했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기다리다 지친 조합 임원들이 김해시도 찾아가고 의회도 찾아가 시장과 의장 의원 한분 한분을 만나 진주시와 창원시 등 지자체들이 집합금지 및 집합 제한된 업종에 한해 수차 지원을 해 주고 있으니 김해시도 절박한 우리 업종의 사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재난지원금을 통해 버틸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이라도 달라고 호소를 했지만 모두들 김해시가 돈이 없어 지원을 해줄 수 없다고 하더란다.

인구 36만 진주시는 3차례나 시민과 소상공인 근로자들을 위한 긴급지원금을 지원했는데 56만 김해시가 돈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모두가 시민을 기만하고 오만한 거짓을 난발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김해시와 방역 당국의 조치에 협조하느라 죄 없는 위생관련 업주들이 피 말리고 있는데 고작 수억 원 정도의 돈이 없어 이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고 지원을 안 해 주기 위한 핑계일 뿐이겠지만 어떻게 보면 돈이 없다는 김해시의 주장은 사실일 가능성도 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김해시가 돈이 없어 가난한 생활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공공근로 일자리를 일시 중단하거나 줄이고 있고 김해시가 즉시 지급해야 하는 소액의 소소한 지원금들이 두 달 이상 미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등 걸은뱅이 망해가는 도시가 돼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진주시는 집합금지 중점관리시설 5개 업종과 최근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받은 추가업종까지 총 1400여개의 업소당 1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되었고, 창원시는 지난해 긴급재난지원 대책으로 유흥ㆍ단란 주점, 노래연습장 1976곳에 업소당 100만원씩 휴업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올해 2월 초 제3차 창원형 재난지원금을 업소당 50만 원씩 추가로 지급하고 지금 4차 지원자 신청을 받고 있다. 

지방재정이 열악한 인구 15만 경북 안동시도 2월 초 집합금지 업종인 유흥주점, 단란주점에 150만 원, 영업제한 업종에 1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인구 50만 포항시는 2월 7일 집합금지 업소에 정부 지원금과는 별도로 업소당 200만 원씩을 긴급지원하고, 영업 피해 업종에도 100만 원씩을 지급했는데 이들 도시보다 가난하기 짝이 없는 김해시는 살림을 잘못 살아 걸뱅이 도시가 되다 보니 코로나의 직접 피해를 당하고 있는 위생 관련 사업주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필자를 찾아와 참아왔던 울분과 분통을 열변으로 토해주신 사업주분들에게 아무것도 도와 드릴 수 없어 너무너무 죄송하고 미안할 뿐이다.

공천을 받도록 도와주고 당선을 위해 그토록 수고해 준 국회의원이 필자를 찾아와 사회적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 조례와 운영 규정 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안 등을 연구해 보라고 했지만 자기 말도 안 듣는다고 했다.
직ㆍ간접적으로 자기들을 출세 시켜 준 국회의원 말도 안 듣는데 시민과 사업주들의 간청과 호소 아우성에 귀기우일 리가 만무하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2월 2일 필자가 시민들의 여론을 모아 강력하게 요구했던 "김해시의회 해외연수 예산 전액 삭감하고 시민에게 사과하라!"라는 지적에 따라 김해시 의회가 9일 자로 전액 삭감하고 시민에게 사과했다.

시민의 목소리를 존중하며 신속하게 응답해 준 김해시의회에 감사를 드리면서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문제도 의회가 삭감한 1억 원을 포함하여 코로나19로 취소 또는 축소된 절감 예산 일부만이라도 가져와 유흥 업주 등 코로나19 직접 피해 시민들에게 여러분과 고통을 분담하는 김해시와 시의회가 있다는 희망을 전해 주었으면 좋겠다.

김해 시장실과 실ㆍ국장 방을 비롯하여 의장실과 의원실에서 바라보는 시민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에 도와준 우리 편, 안 도와 준 남의 편으로 구분하여 대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김해호의 선장으로 선택된 이상 김해호와 함께 하고 있는 모든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책임 또한 선장과 갑판장 선원 여러분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분산성 만장대 정도만 올라가 바라보면 모두가 내가 지켜야 할 김해시민이고 김해발전의 원동력이며, 자랑스러운 김해의 보배라는 사실을 알게 될 텐데 답답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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