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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행복밥집에 답지한 백지 봉투 2개 그 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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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행복밥집에 답지한 백지 봉투 2개 그 속에는
  • 장휘정 기자
  • 승인 2021.01.06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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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동 노점상인 아주머니 100,000원ㆍ봉황동 익명의 아주머니 120,000원

2021년 새해 연휴를 마치고 출근한 첫날 부원동 천원의 행복밥집에 편지 봉투 두 개가 전해져 왔다.

한 봉투 속에는 오만원 권 두 장 100,000원이 또 다른 봉투에는 오만원 권 두 장, 만원 권 두 장 등 120,000원이 들어 있었다. 두 봉투 모두 글자 한 자 없이 깨끗하여 누가 기부금을 보내 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봉투를 전달받은 직원의 기억을 더듬고 CCTV로 확인해 본 결과 100,000원 기부금을 주신 분은 부원동 금강병원 입구 건물 사이에서 노점을 하고 계시는 연세 지극한 아주머니였다.

찾아뵙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렸더니 화들짝 놀라시며 `이름도 성도 기억하지 말고 밥하는데 보태 거라` 하셨다고 한다.

상동, 생림, 한림 등에서 오신 분들이 행복밥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며 밥집에 대한 감사의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듣고 작지만 기부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추운 겨울 노점에서 천원 이천 원짜리 물건 팔아 100,000원을 기부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감동을 하였다고 했다. 120,000원을 기부하신 봉황동에 사시는 안 모 아주머니는 매년 연말 또는 연초에 정기적으로 기부를 해오고 계시는 분이시다.

아들, 딸 등 주위에서 친인척들이 주는 용돈을 조금씩 1년동안 모아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저에게 용돈하라고 주는 그분들에게도 복전이 되고 식사대접을 받는 분들에게도 행복이 되기에 따지고 보면 남의 돈으로 내가 기분 내고 있다. 나에 대한 흔적 없이 잘 쓰라`는 말씀만 하셨다는 것이다.

코로나 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다 보니 급식소 등 복지시설의 후원과 기부의 손길이 뚝 끊어진 상태에서 두 분의 기부금은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밥집 관계자들에게 희망찬 에너지가 되고 있다는 것이 천원의 행복밥집 관계자의 말이다.

남들보다 넉넉하지 못한 생활임에도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넘쳐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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