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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 766억 기부한 이수영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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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 766억 기부한 이수영 할머니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0.12.09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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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자라서 일본의 만행과 나라 없는 슬픔을 아는 사람이다. `초근목피`라고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 어머니께서 감자, 고구마 등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대접으로 나눠줬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돈을 벌면 사회에 환원하고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일본도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왔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안 나왔다. 카이스트 학생을 키우는 게 곧 국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자신이 평생 모은 재산 766억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기부한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신문사 기자 출신으로 80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이수영 할머니는 회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기 전 우리 사회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살아온 여성이었지만 나라 위한 애국심과 강인한 정신으로 성공한 한국의 여성으로 귀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수영 회장(84ㆍ광원산업 회장)은 1963년부터 서울신문과 한국경제 등 주요 일간지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군부독재 시절 언론탄압으로 해직된 이후 1971년 광원목장을 창업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장은 광원목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키운 뒤 1988년부터 부동산 업체 광원산업을 이끌며 영향력 있는 경영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10여 년간 세 차례나 카이스트에 고액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것이 카이스트의 발표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석ㆍ박사 연구인력의 25%가 KAIST 출신"이라며 "2019년 314조 원의 매출로 국내 GDP의 16.4%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세계적인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KAIST 덕분"이라고 말했다.

"기부를 하고 나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 성실하게 살다가 죽으면 행복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 45년 동안 팥죽 가게를 운영해 온 김은숙(81) 할머니가 12억이라는 재산을 기부한 소식을 전한 적이 있다.

김 할머니 또한 "형편이 좀 나은 사람이 돕는 것은 당연한 건데 그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요"라는 말로 기자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여유롭지 않은 삶 속에서도 남편과 함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복지시설에 기부를 하는 등 나눔의 삶을 실천했다.

우리 주변을 보면 너무나 가난하여 힘들게 살아온 사람들이 많다. 이들 중 성공한 사람도 있고 아직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도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주변의 어느 누구도 탓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며 스스로 노력하고 도전하여 성공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통념이다.

하지만 비슷한 환경을 겪고도 별다른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국가와 사회 시대를 탓하기도 하고 가난했던 부모와 도와주지 않은 친인척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원망하기도 한다.

빽빽하게 우거진 노송들이 키가 너무 크고 우거진 숲 때문에 따가운 한여름 햇살과 차가운 눈보라와 비바람을 가장 먼저 맞는다며 불평하고 있고, 이들 노송 아래서 자라고 있는 작은 뿌리 식물들은 따뜻한 햇살도 시원한 눈보라와 비바람도 우거진 노송 숲 때문에 방해받고 있다며 원망한다.

생각을 바꿔보면 "내가 키 큰 탓에 가장 먼저 새벽이슬과 아침햇살이라는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고 붙어있는 해충과 쌓여있는 오염물질들을 비바람과 눈보라가 깨끗하게 샤워 시켜 주어 건강한 노송으로 숲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어 감사한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노송 덕분에 아직 여린 생명들이 따가운 햇살도 피하고 눈보라와 강한 비바람까지 막아준 덕분에 건강하게 생육 되어 대자연을 이루며 숲 속의 모두와 상생할 수 있어 감사함"이 될 것이다.

생각을 바꿔 보면 험난했던 그 시대와 찢어질 듯 가난했던 그 시절 덕분에 모질고 독하게 억척을 이루며 오늘까지 살아온 것이다. 따라서 성공한 사람들이 고생고생해가며 모은 재산을 쉽게 사회에 환원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도 가족이 있고 그 가족들에게 나처럼 개고생시키지 않겠다는 강한 가족애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함에도 어떤 인연으로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가 생겨 이들 두 할머니처럼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 재산이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성ㆍ금품을 힘든 이웃들과 장학기금으로 내놓고 있는 나눔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나라를 위해 금 모으기로 기적을 이루어냈던 우리 국민의 정적이고 훈훈한 그 마음들이 코로나 19로 최악의 고통을 겪고 있는 복지시설과 차상위계층 이웃들에게 2020년 12월이 기적 같은 희망의 달이 될 수 있도록 내가 누리고 있는 행복1%만이라도 나누어 보자고 간청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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