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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반천서 죽어가는 초대형 잉어 구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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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반천서 죽어가는 초대형 잉어 구출 작전
  • 특별 취재팀
  • 승인 2020.06.24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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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매일 취재진 50cm 이상 토종잉어 23마리 살렸다
독성물질 오염 현장서 대형쇼핑백에 7~8마리씩 담아 3회 승용차 3km 달려
맑은 물에 놓아주고 모래 속 흙탕물 일으켜 23마리 모두 중독에서 회복 `팔팔`
유독성 물질에 중독되어 죽어가고 있는 50~70cm크기의 대형 잉어들...
유독성 물질에 중독되어 죽어가고 있는 50~70cm크기의 대형 잉어들...
취재진이 죽어가는 잉어들을 구조하여 대형 쇼핑백에 담아 이동하고 있다.
취재진이 죽어가는 잉어들을 구조하여 대형 쇼핑백에 담아 이동하고 있다.
취재진이 죽어가는 잉어들을 구조하여 맑은 강물에 방류하고 있다.
취재진이 죽어가는 잉어들을 구조하여 맑은 강물에 방류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10시경부터 수명의 시민들이 본사로 전화하여 해반천 작은 물고기들이 지난번 그 장소에서 또 떼죽음을 당하고 큰 물고기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왔다.

취재진이 승용차로 현장에 도착해 보니 해반천을 산책하던 시민들이 하천을 바라보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시민들은 "왜 이처럼 수시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저렇게 큰 물고기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공무원은 한 명도 나타나지 않는다" 며 김해시를 성토하기 시작했다.

취재진이 주차된 승용차로 달려가 대형쇼핑백을 들고 신발을 벗고 하천으로 들어가 유독물질 중독으로 한쪽으로 누워 겨우 숨을 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잉어들을 쇼핑백에 가득 담았다. 

그리고 승용차에 싣고 3km 이상 떨어진 깊고 맑은 물에 놓아주고 모래 속 흙탕물을 일으켜 잉어가 있는 쪽으로 보내기를 한참, 뒤집혀 다 죽어가던 잉어들이 점점 바로 서서 유희하는 기적을 보게 된 취재진은 다시 현장으로 달려가 남아있는 잉어들을 구조 수송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잉어 구출 작전은 3회에 걸쳐 총 23마리를 구조하여 모두 살려냈다.

취재진의 연락을 받은 본사 이원달 대표이사가 현장으로 달려와 나머지 죽어가는 잉어를 구조하려 하자 그때 서야 달려온 김해시 관계자들이 "한 번 중독되면 절대 살 수가 없다"며 구조를 못 하게 방해하고 죽어가는 대형잉어를 죽은 물고기 수거 비닐에 담아 가는 바람에 더 이상 구조를 하지 못했다.

특종 보도 속보 보도라는 언론사 본연의 취재규칙도 중요했지만 이날 현장의 취재진들은 우선 20~3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잉어들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카메라 대신 쇼핑백을 들고 물속으로 들어가 죽어가는 잉어들을 건져 구조하게 된 것이다.

비록 23마리에 불과했지만 이날 구조된 23마리 대형잉어들이 씨를 말린 해반천 치어 생산과 물고기 천국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구조 과정에서 일부 취재진이 발바닥과 손가락이 찢지는 상처 입기도 했지만 그 어떤 취재 현장보다 보람을 느낀 현장이었다.

이처럼 초대형 물고기들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조유식 취재본부장의 평소 상식이 크게 작용했다.

조 본부장은 40여 년 동안 스님들과 함께 방생 현장을 다니면서 장거리 운행으로 지쳐 죽어가는 일부 물고기들에게 황토와 흙을 물에 풀자 물고기들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물고기들이 팔팔하게 살아 물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체험도 했다고 한다.

이 경험을 살려 이날 해반천 물고기 구출 작전이 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아무튼 죽어가는 모든 물고기들을 살려내지는 못했지만 한 번에 수천수만 마리의 새끼잉어를 생산할 수 있는 해반천 터주 물고기 토종잉어 일부를 살릴 수 있어서 다행히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평소 수중생물 보호와 고향의 강 해반천 관리에 철저가 요구된다.

구조하여 이동한 잉어들을 맑은 물에 놓아주고 모래속 흙탕물을 일어켜 오염물질 배출로 다시 팔팔하게 살아 구조해준 기자의 주위를 맴돌고 있다.
구조하여 이동한 잉어들을 맑은 물에 놓아주고 모래속 흙탕물을 일어켜 오염물질 배출로 다시 팔팔하게 살아 구조해준 기자의 주위를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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