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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발전기금 2억7천만 원 기부한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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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발전기금 2억7천만 원 기부한 주민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0.04.2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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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각 읍면동 자생 단체들이 마을 발전과 주민 화합 주민 복리 향상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서 솔선하고 있다.

마을 청소부터 꽃 심기, 나무 심기, 환경정비, 독거노인 집수리, 화재예방 차상위 가정 전기선 교체, 방문 돌봄에서부터 크고 작은 위험 시설 정비까지 안 하는 일이 없다.

차상위계층 가정마다 쌀, 라면, 김장김치, 밑반찬, 식료품, 선풍기, 전기장판, 소독 방역에다 경로위안잔치, 주민 자녀 선정 장학금 전달, 마을 행사에서 이들이 하는 역할은 대단하다.

청년회와 부녀회는 정기적으로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 대접과 나들이를 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읍면동마다 사업도 환경도 많이 달라 부자마을처럼 하지 못하는 곳도 더러 있다.

어떤 면은 마을 발전기금이 수억 원이 쌓여 있는가 하면 어떤 동은 겨우 기천만 원 정도 기금이 모여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공장 등 기업이 많을수록 기부도 협찬도 많아 마을 기금이 차곡차곡 쌓여 가지만 공장도 없고 중소기업도 별로 없는 일부 동 지역은 마을 발전기금이 쌓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다양한 사업들을 시행할 수가 없어 겨우 생색만 내는 행사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읍면동 마을마다 재력가들도 더러 있고 일부는 자기가 살고 있는 주민들의 지지 덕분에 시의원, 도의원 등 정치도 하여 명성과 명예도 얻고 재산증식도 수십 배로 늘어났지만, 마을 발전기금 또는 자생단체 기금으로 기부와 후원, 협찬을 한 인사는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 마을 이ㆍ통장들의 말이다.

이ㆍ통장들은 “지금처럼 10여 년 동안 장기적인 경기 불황이 지속되다 보니 마을의 자생단체활동과 사업 봉사활동까지 타격을 받아 모든 면에서 예전 같지 않다”며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점에 김해시 칠산서부동에 사는 한 주민이 수년 전부터 마을 자생 단체에 기금을 전달하고 있고 행사 경비도 후원해 오고 있어 마을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아 왔다고 한다.

주민들의 진정어린 칭송 덕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마을에 기적이 일어났다.

평소 마을 청년회와 부녀회, 번영회 등 자생 단체들의 조직 강화와 건전성, 독립자산증식을 강조해 왔던 이 주민은 청년회와 부녀회 번영회에 단체기금조성 종잣돈이 되라는 당부와 함께 청년회 1천만 원, 부녀회 1천만 원, 번영회 1천만 원을 전달했다.

기금을 전달받은 자생 단체 임원들은 “아마도 김해가 생긴 이래 마을주민이 마을 발전을 위해 단체기금조성을 당부하며 자생 단체에 거액을 기부한 것은 최초일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선행이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의 선망 대상이 된 이 주민은 최근 기획재정부 지정기부금 모금 단체인 사단법인 행복1%나눔재단을 통해 2억 5천만 원을 현금 기부해 왔다.

이 주민은 “기부금 2억 5천만 원 중 1천만 원은 최근 개소한 행복1%나눔재단 김해문화복지센터 운영경비로 기부하며 나머지 2억 4천만 원은 칠산서부동 모 단체 장학기금조성 기부금으로 전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이 사실을 밝히지 말라는 부탁도 해 왔다.

이 주민은 “칠산서부동은 다른 읍면동보다 생활환경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이 많다. 이 아이들이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 기반을 조성해 주는 것도 의미 있는 삶의 일부가 될 수 있고 유산이 될 수 있다. 이 기금을 종잣돈 삼아 더 많은 장학 기금을 조성하여 칠산서부동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펼쳐 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행복1%나눔재단은 입금된 기부금을 기부금 운영 규정에 따라 일정 기간 예치 후 기부자가 지정한 이 단체 통장으로 송금 완료했다.

이 같은 미담이 마을 주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면서 필자에게까지 전화가 쇄도했다.

“알려야 한다. 알려 달라. 사회에 귀감이 되어야 한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지역 자생 단체와 아이들을 위한 거액을 기부해준 분은 분명 귀인이 아니겠느냐,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등등 찬사가 쏟아졌다.

칠산서부동의 영원한 마을 어른이 된 이분도 어린 시절 너무나 가난하여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고 삼사일 굶는 일이 일상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가난한 유년 시절 그 가난으로 뼛속까지 파고드는 수 없는 설움과 모멸을 겪기도 했지만, 그 수모와 멸시 차별 덕분에 이 앙다물고 고생고생하여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며 지난 과거 인연들에게 감사하기도 했다.

가끔은 외로워 보이고 쓸쓸해 보이던 이 주민 70을 코앞에 두고  만년 친구와 이웃들이 생겨 노년이 새로워질 것 같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생각과 비우는 연습, 힘든 이웃과 함께하겠다는 나눔의 철학을 아낌없이 실천하며 자연인으로 살고 싶어 하는 이 같은 귀인이 마을마다 동네마다 출몰해 행복 바이러스가 김해 만방으로 퍼졌으면 정말 좋겠다.

지갑을 열면 친구가 생기고! 마음을 열면 이웃이 생긴다! =1978년 多中 조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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