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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예산 시급` 국민혈세 엉뚱한 곳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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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예산 시급` 국민혈세 엉뚱한 곳 펑펑
  • 조유식 취재본부장
  • 승인 2020.03.18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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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국토관리청, 김해 우회도로 멀쩡한 가드레일 교체

당장 필요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깔끔한 가드레일 모두 철거 교체 공사 강행
예산이 남아돈다면 전 국민 감염 예방에 필요한 장비와 약품 물품 시설지원 해야
`코로나19` 전국 확산 방역 장비구입 예산 부족 아우성 외면 돈 자랑 과시 비난 봇물
미쳐도 보통 미치지 않고는 이 같은 국민을 분노케 하는 공사를 할 수 없다

국토교통부 산하 부산지방 국토관리청이 최근 김해시 불암동에서 한림면 퇴래리 소업삼거리까지 14호 국도 우회도로인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의 도로변 가드레일 교체공사를 하고 있다.

공사 시마다 약 1km에 달하는 2차선 국도 한쪽 차선을 막아놓고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교통이 마비되어 주차장을 방불케 할 때도 있어 운전자들과 동승자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운전자들은 "기존 가드레일도 깨끗하고 튼튼한데 왜 모두 철거하고 교체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 도로를 매일 운행한다는 소형 통근버스 기사 A 씨는 "진ㆍ출입 교차로 구간 다수와 터널 주변의 가로등 수백 개가 고장 나 불 꺼진 지 수년이 되었지만 정비도 보수도 하지 않는 등 운전자 안전에는 내 몰라라 하더니 멀쩡한 가드레일을 다 뜯어내고 별로 달라 보이지도 않는 가드레일로 교체하는 공사를 하는 것은 세금 낭비일 뿐"이라며 국토관리청을 질타했다.

부산 강서구에 산다는 주부 B 모 씨도 "정부 기관이라는 곳에서 국가의 재난인 코로나19 사태로 온 도시가 마비되고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국가 예산 부족으로 감염 예방 장비조차 구입하지 못한 지방자치단체가 속출하고 있는 시기에 당장 급하지도 않고 필요치도 않은 곳에 엄청난 국민 세금을 갔다 퍼 붙고 있는 현장을 보면서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김해시 사회복지시설 한 운영자는 "전 국민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불안에 떨고 있고 소외계층시설에 대한 비상이 걸릴 정도로 국가재난이 되고 있는 시점에 기관 예산으로 방역 장비구입 지원을 하는 것이 우선 아닌가 싶다"고 했다.

국민이 어떤 고통을 겪고 있든 말든 도로가 막혀 짜증을 부리든 말든 우리와는 관계없다는 식의 썩어빠진 국토를 관리하는 담당자들의 무능이 국민을 더 불편하게 하고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조차 구별 못 하는 공무자들 때문에 국도가 만신창이 불안 도로가 되고 있으며 피 같은 국민 혈세가 도로에 펑펑 쏟아져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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