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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했던 故 임용택 의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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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했던 故 임용택 의장님...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9.01.14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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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시 36분 임용택 전 의장님께서 연명하셨습니다.`라는 문자를 지난 1월 9일 밤 받았습니다.

문자를 보는 순간 미안하고 죄스러움이 가슴을 조여 왔습니다.

임용택 전 의장께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접하고 언제 문병 한 번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문병을 미루고 미루던 이유 또는 변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솔직한 마음은 임 의장께서 힘들게 이고 지고 있는 무거운 짐들을 털털 털고 벌떡 일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김해로 돌아오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염원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의장님은 아직 젊고 김해를 위해 시민을 위해 하셔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많은 지인들이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필자가 의장님을 만난 것은 약 40여 년 전으로 당시 김해지역 축구조기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던 시절이었지요.

불청축구조기회 회장이었던 필자가 달마기 축구대회를 주최하기 위해 김해 관내 축구 조기회 회장님들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가지면서 금벌축구조기회 회장직을 맡고 있던 의장님을 알게 된 것입니다.

당시 많은 분들이 축구조기회 임원으로 계셨지만 유독시리 잘생기고 카리스마 넘쳐나던 의장님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쩌면 필자를 낳아주신 어머님의 성씨인 나주 임씨였기 때문에 더 가까워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열정적인 축구광이기도 했던 그때 의장님은 소속 축구조기회 육성과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투신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30여 축구조기회 단체 임원과 회원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스포츠를 통한 친목 도모와 지역 사회 발전에 앞장서 오기도 하셨지요.

의장님께서 이러한 사고와 신념 정신이 기폭제가 되어 생활체육 김해시축구연합회가 탄생하게 되었으며 필자와 함께 초대 부회장으로서 김해축구발전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크고 작은 대회 때마다 다툼이 있기도 하고 시비가 일어나기도 하는 축구경기장에는 늘 의장님과 의장님의 소속 조기회 회원들이 나서서 해결사 노력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늘 자신의 소속 선수들에게 "승부욕에 지우치지 말고 화합과 단합 친목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양보와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의장님이시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필자를 찾아와 "형님 우리 주촌면 선배님들과 후배들이 선거 한번 나가보라고 하는데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라고 하시기에 "세상만사 제멋대로 살 수는 없다. 시대적인 요구와 일체만물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다면 지역민들의 간청을 받아들이는 것도 괜찮다. 더 큰 세상 세계에서 더 많은 일들을 통해 시민안녕과 행복을 위해 일하는 것도 사나이로서 한번 쯤 해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날을 시작으로 임용택이라는 명패는 김해시의회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했으며 의장석을 끝으로 평범한 시민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첫째도 시민 행복 둘째도 시민 행복이라는 철학으로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따뜻한 모습과 넉넉한 지도력을 보여준 덕분에 시민들과 지역사회 지도자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의원 시절이나 김해시의회 의장으로서 거만하지도 않고 늘 겸손하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청하기를 좋아했고 조율과 협치를 통해 시민 숙원해결에 남다른 지도력을 발휘하기도 하여 공직사회와 지역사회에서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불의와 타협 하지 않는 대쪽 같은 강인한 성품 탓에 의장님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의장님은 결코 자신의 신념에서 한발도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의장님처럼 정의롭고 넉넉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고통 받고 소외 받고 있는 수많은 시민들을 위해 밤낮으로 근심 걱정하신 분도 흔치 않았기에 의장님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았다고 봅니다.

남들 다하는 것처럼 조금만이라도 흉내라도 냈더라면 이처럼 슬픈 "임용택 전 의장님께서 연명하셨습니다"라는 부고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해 하는 의장님을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들의 한결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고나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의장님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 온 수 없는 당신 사람들이 당신의 영정 앞에 오열하는 모습을 보았는지요. 우리의 깊은 가슴 속에 늘 당신을 담아 두고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처럼 곧게 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당신이 못다 피운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만인의 지도자였던 임용택 의장님!
사랑하고 좋아했던 임용택 아우님!

세상 걱정 훌훌 벗어버리고 당신께서 평생 꿈꾸며 하고 싶어 했던 정의롭고 정적인 세상 원칙이 통하는 그런 세상 모두가 행복한 그런 세상에 왕생하소서...

늘 당신이 그리울 것입니다.

2019년 1월 12일 조유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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