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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독거 노인 “돈은 이럴 때 써야 한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8.11.04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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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의 명소가 된 천원의 행복밥집이 문을 연 지 만 4년이 지났다.

김해시와 경상남도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보조 등 국민 세금이 아닌 김해시민 스스로 참여하는 순수한 기부와 후원으로 운영해보자는 목적으로 2014년 첫 상을 차렸다.

그동안 천원을 기부해 주시는 시민과 가끔 이천 원 삼천 원 오천 원 만 원을 기부함에 넣어 주시는 시민들도 있었다.

1년 2년 3년 4년 시간이 흐를수록 이용 시민들이 매일 같이 들고 이고 싣고 오는 작지만 수 없이 많은 물품들이 쌓여 간다.

상추, 깻잎, 머구잎, 가죽 나물, 호박잎, 방아 잎, 고구마 잎과 줄기, 콩잎지, 고추지, 무우지, 방풍지, 오이지, 묶은지, 묵은 된장, 수년 이상 된 묵은 간장, 고추장, 고춧가루, 식용유, 봄배추, 얼갈이, 양파, 무, 배추, 오이, 풋고추, 가지, 샐러리, 고추임, 호박, 단감, 사과, 수박, 포도, 참외, 밀감, 모과, 우엉, 밤, 대추, 쌀, 콩, 조, 찹쌀, 현미, 계란, 미역, 미나리, 부추, 고구마, 감자, 토마토, 홍시, 매실, 감식초, 칡즙, 피로회복 음료, 아이스크림, 찐빵, 만두, 호떡, 사탕, 커피, 두루마리 화장지, 프라이팬, 주방 기구, 조리용장갑, 설거지용 장갑, 코팅장갑, 부엌용 행주, 설거지용 행주, 조리용 소주, 일회용 장갑, 크고 작은 쓰레기봉투, 고가치약, 칫솔, 고급비누, 샴푸, 밀가루, 설탕, 라면, 국수 등 혼자서 들고 올 수 있는 소량의 물품들로 집에 있는 것과 농사지은 것 그리고 교회와 의료기 매장에서 사거나 받은 것이라며 주고 가신다.

나누고 싶지만 크고 많은 것이 아니기에 쉽게 나눌 수도 누구에게 줄 수도 없고 선뜻 받아주는 데도 없어 따뜻하고 정적인 아름다운 시민들이 주지 못해 작은 마음고생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상과 같이 행복밥집과 인연한 수 없는 시민들은 늘 TV를 보면서 나도 남을 위해 작지만 나눠 주고 기부도 하고 후원도 하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없어 마음뿐이었는데 이처럼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나의 성의가 담긴 무언가를 나눠 줄 수 있어 기쁘고 보람도 있고 밥맛도 좋다고 하신다.

마을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면서 무엇이든지 싱싱한 채소 하나라도 버리지 말고 행복밥집에 가져다주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자랑이시다.

4년 동안 50여 평의 바닥 밀대 청소를 해 준 시민들과 학생들, 매일 250여 명에서 3백여 명의 식사 후 설거지 봉사를 해준 봉사단체와 그 회원들 또한 일반 시민들이 계셨기에 4년을 무사히 견뎌낼 수 있었다.

부정기적으로 기부를 해 주시는 부경양돈, 한돈지부, 김해상공회의소, 호남향우회, 탁구협회,김해시복지후원회, 가야의 혼, 협동기업 동인회, 부원새마을금고, 회현새마을금고, 서부새마을금고 사회단체들과 식자재 업체 한파밍, 쌀, 오리고기, 돼지고기, 국산 콩 비지와 순두부, 손두부, 국방부 납품 만두공장, 채소 하우스 통째로 기부받아 후원해 주시는 부산 명지 작지마을 미용실, 대동면 애호박 농장, 대동면 정구지 농장, 칠산서부동 해원농원, 합성초등학교총동창회 회장, 빙그레 김해공장, 한림, 생림, 칠산서부동 농민, 경친회, 원명사, 은하사, 여여정사, 불인사, 바라밀선원, 장유사, 경운사, 약사암, 국민연금관리공단, 김해시니어클럽, 부원동 청년회장 등등 일일이 다 소개할 수 없지만 참으로 많은 기관 단체들이 참여하여 응원을 해 주었다.

절대 이름을 밝히지 말라는 분들의 성금 품도 있으며 무엇보다 전국 최초로 이 같은 기부와 나눔 운동이 김해시에서 확산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매월 1만원 2만원 3만원 5만원에서 1십만 원까지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 주시는 200여분의 훈훈한 정기 후원회원이 계셨기에 가능했다.

나눔 운동 즉, 기부문화 활성화와 정착운동은 나 하나부터라는 작은 실천을 결심한 용기 있는 따뜻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염원이 주변에 전달 또는 전해지면서 확산되는 것이다.

이분들의 마음이 오롯이 천원의 행복밥집 밥상에 올라 힘들고 쓸쓸한 외로운 시민들과 이런 저런 사정으로 제때 끼니를 거르기 쉬운 사회종사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이다.

4년 동안  년인원 3십5만여 시민에게 건강 식단을 만들어 대접해 온 행복밥집 48개월은 김해시민의 자존심이었으며 시민들에게 훈훈함을 느끼게 해주는 생동감 넘치는 삶의 현장이기도 했다.

며칠 전 장애인 휠체어 후원 그림전시판매장에서 이런 좋은 일에 참여해야 한다며 고가의 그림액자 한 점을 구매하시고 추가로 성금 1십 만원을 더 주시며 “돈은 이럴 때 써야 한다”는 말에 감동을 받았던 밥집 이용 3년 개근생, 혼자 사시는 70대 장애인 할머님부터 꼬부라진 허리로 겨우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던 할머니가 필자의 손에 꼭 쥐어 주시던 사탕 2개와 또 다른 어르신들의 껌, 피로회복 음료 1병, 호떡, 밀감 한 개, 자판기 커피 한 잔 등등 매일매일 감동의 연속이었던 4년이었다.

내가 지금 남을 위해 기부하고 후원하며 베풀고 있는 이것이 나눔과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지만 결코 행복과 기쁨, 복된 삶은 주는 사람이 받는 사람보다 수백 배 더 받고 더 누린다는 것이 평생을 빈민과 병자, 고아, 굶어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 돌봄과 희생, 헌신한 마더 테레사 가톨릭 수녀님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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