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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청소년 자살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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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청소년 자살 남의 일 아니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8.07.17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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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1일 10대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경주시 안강읍 한 아파트 뒤편 도로에서 이 아파트 9층에 사는 중학생 A(15)양이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친구들아 미안하다, 먼저 간다`는 등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보도되지 않아 몰랐던 경주시 안강읍 한아파트 10층에 사는 초등학생(13)이 자신의 방 창문 밖으로 투신하여 숨졌다.

7월 16일 인재근 국회의원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자살사망률이 가장 많은 원인으로 청소년기 정신질환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정신과 진료를 받은 18세 이하 소아 청소년들은 지난 2015년 15만5318명에서 2017년 16만544명으로 3년 새 3.4%가 늘었다.

정신질환 분류별로는 운동과다장애, 우울에피소드 장애, 틱장애, 전반 발달장애, 불안장애, 심한 스트레스장애, 언어의 특정 발달장애, 정서장애, 소아기 정서장애, 경도 정신지체장애, 조현병, 조현정동장애 순이었다.

최근 3년간 10세 이상 20세 이하의 주요 자살 원인으로는 정신적, 정신과적 문제(443명)가 가장 많았다.

최근 3년간 자살 시도자 수는 총 5377명이었으며 연령별론 18세가 1408명으로 가장 많았고 17세 1,316명, 16세 1,098명, 15세 678명 등의 순이었다.

보건복지부는 6개 분야 54개 과제로 구성된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을 마련하여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우울증 검진강화, 자살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 구축, 최근 5년간 자살한 7만명 전원에 대한 심리 부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당장 늘어나는 청소년 자살예방과는 무관하다고 본다.

6개 분야 54개 과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먼저 청소년보다 부모와 사회 학교의 구조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주어야 한다.

사회와 학교 가정에서부터 청소년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어떤 갈등을 빚고 있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관심도 없이 방관적이다.

사회는 건전하고 건강한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야 하고 학교는 고위험군 학생들을 위한 전담 상담교사를 두어 밀접관리를 해야 한다.

학부모도 자신의 자녀가 학교와 학원에 잘 다니고 있으며 성적도 좋은 편이라는 자랑과 믿음 하나로 나머지 모든 문제들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큰 문제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보면 최근 3년간 10대 우울증 환자는 2015년 2만2894명에서 2016년 2만6165명, 2017년에는 2만975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신질환에 부정적인 정서와 학생기록부에 기록이 남는 것을 바라지 않는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을 고려하면 실제 10대 환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들이 어른들보다 더 많이 정신질환과 우울증이라는 위험 병에 걸려 고통과 고민을 겪고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곱게 자라야 할 아이들이 누군가 때문에 무언가 때문에 혼자서 고민하다가 우울증과 정신질환이라는 환자로 낙인되어 소중한 삶까지 포기해 버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인구감소에 따른 출생 장려를 할 것이 아니라 이미 출생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먼저 만들어 주어야 한다.

매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7만여 명의 자살 인구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 없이 출생만 장려하는 정책은 실효성도 없고 인구 증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태어나는 한 아이보다 이미 태어나 10대 20대로 자란 청소년들이 인구 증가의 자산이 될 것이고 30대 40대 청ㆍ장년의 자살인구 또한 일정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정부나 지방정부가 지금이라도 우선 사업으로 현실적인 자살예방정책을 강구하여 시행해야 한다고 본다.

청소년에게 공부만 강조하고 각종 시험에만 집중시키는 교육시스템이 청소년들을 멍들게 하고 희망을 접게 하고 있다.

오직 일등만을 위한 국가 사회 학교 가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청소년 시기는 그저 건강하게 더 많은 친구를 사귀고 여러가지 경험을 쌓고 체험함으로서 넉넉한 마음과 건강한 정신으로 자신의 꿈 실현을 위해 달려갈 것이다.

필자가 20여 년간 청소년 고민 상담을 하면서 느낀 것은 청소년들의 내면세계에는 기성세대 들이 상상도 하지 못하는 오직 자신들만의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 꿈 실현을 위한 무궁무진한 미래의 설계가 담긴 청사진으로 꽉 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10대 20대 청소년 가슴 깊이 담아둔 그들만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고 응원해 주는 지원군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나의 가족 나의 이웃이 영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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