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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황옥 황금구슬, 인도 유리와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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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황옥 황금구슬, 인도 유리와 일치했다"
  • 조민규 기자
  • 승인 2018.04.17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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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스페셜 `가야` 방영… 인도 철기 유물, 가야 특징과 똑같아

"우리가 삼국시대라 부르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무려 500여 년간 존속했던 왕국입니다. 하지만 `가야(伽倻)`라는 존재는 미미하고 가리어진 이름입니다."

지난달 13일 KBS스페셜에서 역사와 설화의 경계에 선 `김해 금관가야`의 기록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구성 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지의 나라 아유타국에서 온 허황옥(許黃玉), 황금 구슬(黃玉)의 이름을 가진 그녀의 등장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즉 2000년 시간의 베일 속에 잠들어 있던 `가야`의 역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를 새롭게 부여한 것이다.

김해에서 나온 1000점 가량의 구멍뚫린 구슬(비즈)을 분석한 결과 그들 중 일부는 인도에서 온 것들이었다는 것.

이를 통해 서기 1세기 인도에서 만들어진 유리들이 한국에 백 년 쯤 뒤에 바다의 실크로드를 통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를 증빙한 제임스 랭턴 영국 런던대 고고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김해 양동일 고분의 일부 코발트블루 유리와 다크블루 유리들의 화화적적 구성이 인도 유리와 것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가야시대의 국제교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은 철정(鐵鋌)이다"며 "지금의 금괴와 같은 역할을 하는 덩이쇠로 철을 일정 규격으로 정형화해 제작한 것이다"고 정의했다.

또 랭턴 교수는 "가야 지역에서 출토된 철정은 네 모서리가 바깥쪽으로 돌출된 독특한 모양으로 그 특징 덕분에 교류국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면서 "일반 철정에 비해 표면적이 넓은데다 돌출 부분에 탄소를 주입함으로써 강도를 높여 무기나 농기구를 제작하는데 효율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이 따라 그는 "이 철정에서도 유리와 아주 흡사한 교역의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면서 "인도의 고인돌에서 발굴한 철정과 철기 유물에서 가야의 것과 똑같은 특징을 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랭턴 교수는 "인도하고는 별로 접촉 가능성이 없었을 법한데, 두 지역 사이에서 보이는 철기기술 체계는 똑같다"면서 "이것을 우연으로 돌리기에는 굉장히 비과학적인 것 같다며 뭔가 연결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경아 동국대 교수는 "2~4세기 김해 양동리나 대성동 고분군 등에서 화려한 구슬 목걸이들이 다량으로 출토되었다"며 "가야 지역에서 구슬을 많이 이용하여 화려한 장신구를 소유하는 귀족 계급이 늦어도 2세기 후반에는 생겨났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5세기 이후로는 가야의 여러 나라들에서 관(冠),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의 장신구화, 대도, 마구 등의 소품들도 구슬뿐만 아니라 금, 금동, 은과 같은 귀금속으로 장식하여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주장을 내세운 박장식 홍익대 교수는 "금관가야는 바다로 향해 무한하게 나아갔다"며 "한반도 남단의 옛 가야와 신라지역에서도 독특한 철기 기술체계가 실행됐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놀랍게도 가야시대 철에서 찾은 또 다른 가능성은 밝힌 것이다.

즉 가야의 철제기술과 사치품을 따라가보면 한반도 구석에 있는 나라라고 스스로 한계를 지어버린 상식을 깨부수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수한 철제기술의 우위를 무기삼아 낙랑, 일본지역과 활발히 무역을 해왔으며 당시 국제 정세에서 큰 영향력을 끼쳐왔다는 것도 엿볼 수 있었다.

게다가 인도의 철기기술 연구가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비중국식 철기기술의 기원을 밝히는 데 큰 의미가 된다는 것이다.

유리는 고대에 금과 은보다 귀한 보물이자 국제 교역을 고증하는 유물로 규정했다.

이를테면 유리는 고대 바닷길을 추정하는 중요한 사료(史料)가 된 셈이다.

또한 동남아시아를 거슬러 무려 5000여km 이상 떨어진 머나먼 인도 땅에서 지금껏 찾지 못했던 놀라운 증거들이 금관가야와 김해불교와의 연관성이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를 관측하기 위해 가야불교진흥원 이사장 인해스님과 가야불교진흥원 연구소장 도명스님은 조만간 인도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전해진다.    

▲ 허왕후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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