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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김해시장이라면<1> 택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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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김해시장이라면<1> 택시기사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8.01.15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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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과 새해를 맞아 크고 작은 모임과 회의가 자주 있어 교통 혼잡과 주차 문제 등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았다.

사찰에 갈 때는 오전 시간이 많았으며 회의 장소에 갈 때는 오후 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회식과 술자리를 겸한 저녁 식사 자리는 대부분 6시 이후이다 보니 이 시간대에 택시를 이용했다.

필자는 택시기사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보니 택시를 이용할 때마다 많은 대화를 하는 편이다.

90년대 초 김해 최초 택시기사들이 모여 만든 호출 택시인 삼삼콜이 있었다.
필자가 그들에게 3333번의 전화번호를 기부하면서 고문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월간 금관가야와 영남매일을 발행하면서 부산시 소속 택시들이 김해시로 들어와 영업행위를 단속하는 김해시 관내 택시기사들의 피나는 노력을 엄동설한에 4시간 이상 따라다니면서 취재하여 불법행위 고발 보도를 하기도 했다.

언젠가 김혁규 경남도지사와 김해지역 택시기사들과의 만남을 주선한 자리에서 그분들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김해의 얼굴이 되어 웃음으로 시민을 대하는 그분들이 좋고 정감이 가기도 했다.

때문에 택시를 탈 때마다 가장 힘든 부분과 불편, 고쳐 주었으면 하는 도로 사정, 승객들에게 바라는 것 등을 물어본다.

절대다수의 기사분들은 개인택시의 사장님들이 아니다 보니 수익금으로 하루 상납금을 채원 회사에 납부하고 남은 돈이 하루의 수익금이라고 했다.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평균적으로 1백 5십만 원 정도 되기 때문에 생활이 너무 어렵고 힘들다고 했다.

여기다 현실과 동떨어진 도로의 신호체계로 운행 중 스티커를 교부받기도 하고 10분 이상 대기만 하다 콜 손님을 놓치고 욕을 들을 때면 서글퍼지기도 한다고 했다.

간단한 예로 동상동 호남향우회 회관에서 롯데케슬 아파트 앞 사거리 방향 오르막길 2차선의 경우 북부동 방향 좌회전 차량이 90% 이상이고 롯데케슬 방향의 직진 차량은 10%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좌회전 차선을 1차선에서만 허용하기 때문에 보통 좌회전 신호가 3번 바뀔 때까지 좌회전을 못 할 때가 많다고 했다.

급한 마음에 텅텅 비어 있는 2차선 직진 차선을 타고 좌회전을 하면 바로 앞에 단속 경찰이 신호위반 스티커를 발부한다고 했다.

김해시와 경찰이 진정 시민들을 위하고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다면 롯데케슬 방향의 2차선에 대해 직진과 좌회전이 동시 허용되게 하면 상습체증 짜증 도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도 기사들의 수 없는 건의에도 김해시는 꿈적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김해도서관 앞과 시민의 종각 앞 신호기 또한 구 봉황초등학교와 대성동 고분군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아 외동과 내동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하면 14번 국도 사거리 신호가 바뀌지 않아 교각 위에 이미 정차한 차량들 때문에 좌회전 진입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도 좌회전 신호와 함께 14번 국도의 사거리 신호가 진 좌회전으로 동시에 떨어지면 소통이 원활할 텐데 수년째 신경을 안 쓰고 있다고 했다.

기사분들은 김해시 전역에 산재해 있는 이와 같은 비현실적인 교통 신호체계와 도로 표시체계 때문에 김해시의 도로가 심각한 체증으로 인한 공회전과 공기 오염, 미세먼지로 시민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 이용한 중년의 택시기사 분은 내가 만약 김해시장이라면 택시 기사, 버스 기사, 화물트럭 기사, 김해시 도로과 관계자, 교통행정과 관계자, 교통경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김해시 상습체증 도로와 사고다발 지역, 민원다발 지역, 신호체계와 도로체계 무엇이 문제인지 토론회도 가지고 현장을 둘러보고 대안을 찾는 일부터 하고 싶다고 했다.

사람이 건강하려면 오장육부가 시원하게 잘 뚫려 돌아가야 하며 김해가 건강하려면 도시의 심장이라고 하는 도로가 막힘이 없어야 하는데 김해 도로는 이미 동맥경화에 걸려 있다고 했다.

기사들은 또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반말과 욕설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해 줄 수 있는 여유로운 멋진 시민이 되어 달라는 것이었다.

택시기사는 김해시의 서비스 상징이자 얼굴이요 홍보대사 이기도 하다.

오늘날 일본을 친절한 관광 일본으로 성장시킨 중심에는 철저하게 무장된 3개 국어 이상 대화가 가능한 깔끔한 택시기사들의 친절서비스가 있었고 그 배경에는 전폭적인 지원이 따랐기 때문이다.

김해의 자랑이자 얼굴인 기사분들은 김해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연금술사라고 할 수 있을 정로도 김해의 입들을 모아 담아 정리하여 귀로 전해주는 역할을 한다.

김해를 찾아오는 외지인들을 가장 먼저 접하는 분들이기에 이분들이 지적하는 불편들은 이분들만의 불만이 아니다.

입만 열면 55만 대도시 김해를 자랑하면서 간단한 신호체계 도로체계 하나 정비하지 못하고 방치하여 시민을 불편하게 한다면 다른 것은 볼 필요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지금이라도 택시와 버스 화물트럭 기사인 우리들을 대상으로 도로체계와 신호체계 주차단속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설문조사를 하여 진짜로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해결하여 안전하고 즐겁게 김해 시내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개선해 주는 그런 시장을 우리는 바라고 있다고 했다.

내가 만약 김해시장이라면 일요일 하루만이라도 택시기사가 되어 김해의 도로를 점검하고 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그런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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