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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를 기형으로 만든 사람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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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를 기형으로 만든 사람들-1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7.01.07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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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만 김해구지봉 복원공사

당초 김해시 청사가 14번 국도 높이에서 건립되게 되었으나 김해를 휘두른 사람들에 의해 남산의 발파작업이 절반쯤 진행되다가 중도에 중단되고 그 자리에 지금의 시 청사가 신축되었는데 이 모습을 본 또 다른 유지 한 분(허모 씨)이 잘려나간 구지봉의 거북이 목을 복원하는(연결) 공사를 맡게 되었다.

이 공사는 분성산의 끝자락에 위치한 구지봉의 정기를 끊기 위해 왜놈들이 거북이 머리에 해당하는 구지봉(가락국시조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가 전해져 오는 곳)과 몸통인 분성산 사이를 잘라 도로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복원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요구로 구산동 입구(허 황후 능 입구)도로 높이까지 흙을 들어내고 터널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올려 나무를 심어 지맥을 이어 원래대로 복원한다는 것이다.

취지도 좋고 목적도 좋아 김해사람뿐만 아니라 김해김씨, 허씨 종친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이 사업을 지켜보았다. 이 복원공사 발주를 받은 건설사는 한동안 흙을 파내어 높이를 낮추어 갔다.

그렇게 한참 공사를 하던 이 건설사 역시 중도에 흙 파기 공사를 중단했다. 공사가 중지된 지 한 달여 만에 시작된 공사는 흙 파기 공사가 아닌 그 위치에서 양쪽으로 옹벽 석축 공사를 한 후 터널 기초공사를 했다.

그렇게 하여 완공된 것이 지금의 구산터널이다. 김해시 청사 공사를 지켜봐 온 이 사람은 그 방식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경비도 엄청나게 절약했을 것이다.

흙을 깎아 내다가 중단을 하고 그 위에 터널 골조공사를 하다 보니 길은 평면 직선이 아닌 약 15도의 오르막길이 되었다. 지면이 높아진 만큼 터널 상판도 덩달아 올라가 터널 위에 흙을 올릴만한 공간이 별로 없었다.

약 2미터 높이로 흙을 올려 나무를 심기는 심었는데 이것은 구지봉 복원이라기보다 오히려 콘크리트 구조물의 흉물이 되었다.

흙의 깊이가 낮아 큰 나무를 심지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다시 흙을 올려 지금처럼 제법 큰 나무를 심기는 했지만, 원래의 목적대로 구지봉의 완전한 복원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렇게 엉터리 복원공사를 해 놓고도 공사비는 몽땅 다 받아 갔다고 하니 참 기가 찬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시조 할아버지의 탄생지 구지봉을 복원하면서 스스로 더 완벽하게 복원하여 후손들의 명예에 조금이나마 기여가 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인데 이 후손은 공사비 남기는 데만 몰두했다는 비난을 한참 동안 받기도 했다.

이러한 행위들을 하고도 떳떳하게 김해의 유지행세를 할 수 있었던 곳이 바로 김해였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자기들 마음대로 하고야 마는 위세 등등한 토호인사들이 서로 옹호해주고 눈감아 주다 보니 위와 같은 현장이 김해에는 수십 곳이 있다.

다리는 흘러가도 시냇물은 흘러가지 않는다는 옛 선비들의 말처럼 사람은 흘러갔지만 그들의 흔적들은 흘러가지 않고 오늘까지 남아 있고 후세까지 전해질 것이다.

정당하지 않은 권력과 재물은 영원하지 않다. 다만 그 흔적만이 영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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