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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厄)을 없애고 맺혀진 원(怨)과 한(恨)을 풀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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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厄)을 없애고 맺혀진 원(怨)과 한(恨)을 풀어주소서"
  • 조민규 기자
  • 승인 2016.11.21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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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전문예술단체 `가야의혼` 정기공연… "미래 천년 꿈꾸고 있었다"

`가야의 혼`은 최경옥 대표가 이끌면서 김해지역을 비롯해서 부산과 경남 전체를 아우르는 전문예술단체로 성장했다.

찬란한 가야문화의 꽃인 장구와 북이 주축이 되는 전문예술단체로 2003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독창적인 구성의 정기 연주회를 열었다.

또 이들은 정기공연, 특별연주회, 상설공연 등을 통해 연간 2~10회의 공연을 소화해내고 있는 열정적인 예술단체로 `천년의 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다 국제문화예술교류를 통해 인도, 일본, 중국 등 해외에 `김해의 혼 (魂)`인 김해음악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전할 통큰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날 열세번째 공연은 찬란하고 아름다운 가야문화를 꽃 피웠던 이곳 김해를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며 뜨겁게 불타오르는 `가야의 혼`은 지난 천년의 춤도 간직한 채 현재를 통해 지금도 미래 천년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이 듯, 전문예술단체 가야의혼 조유식 고문의 구수하고 재치있는 사회가 돋보였던 무대로 회자되고 있다.

첫 무대인 <바라무 & 작법무>는 `하늘을 올려 새로운 기운을 부른다`는 뜻으로 전통에 초점을 맞춰 이순덕, 안정순, 박양순, 모영애 4명이 선보여 갈수 박채를 받았다.

두번째로 나선 <연하무>는 `새로운 땅에 아름다운 꽃들이 모여 노래한다`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명자, 배소정, 손선이, 최경옥 네 분의 춤은 환상적이었다.

<살풍이 춤>은 `행복을 지키기 위해 나쁜기운을 털어내다` 명목으로 조옥분, 조이정, 유근영, 조명숙, 김영희 다섯 사람의 춤으로 아주 단아하게 선보인 무대였다.

무대 중반의 길목에 들어선 <삼고무>에 들고서는 `세 개의 북을 둘러 세워놓고 장단에 맞추어 북을 치고 돌며 추어지는 흥겨운 악기춤`으로 꽹가리는 김동오, 장구는 최경옥, 징은 박양순, 이순덕, 아정순, 조명숙, 조이정, 모영애등이 맡아 공연장의 분위기 한층 고조되기도 했다.

퓨전으로 새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가야금산조&춘설>은 자유롭게 선율을 엮어가기 때문에 즉흥성이 강한 음악으로 `배소정의 춤`과 `정지원의 가야금`을 함께 아주 멋뜨리지게 연주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진주교방굿거리춤>은 경남무형문화제 제21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한ㆍ흥ㆍ멋ㆍ태를 고루 갖추어 보여주는 춤으로 조이정, 유근영, 이명자 등이 진주에서 배움을 갖고 김해지역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귀한 춤을 선사했다.

엿가위를 치는 행위들을 각색하여 재미있고 경쾌하게 꾸머진 <엿가락춤>은 멀리 전라도에서 유명세을 떨치고 있는 것을 최경옥, 이순덕, 안정순, 박양순씨가 혼신을 다해 재구성한 것이다.

이날 <향발무>는 은은히 들려오는 향발의 여운은 청각의 신진대사를 일으켜주고 춤의 아름다움은 시각을 황홀하게 하여 시각과 청각 두 측면에서 재평가할 수 있는 춤으로 모영애, 배소정 씨가 아주 우아하게 재연했다.

<진쇠춤>은 나라에 경사가 났을 때나 풍년이 들었을 때 왕이 각 지방의 원님을 불러 향연을 베풀고 만조백관이 보는 가운데 춤을 추게 했다는 것인데, 이날은 최경옥, 조옥분, 조명숙 세명이 발놀림과 팔놀림 그리고 몸놀림 춤세가 관람객을 긴장 시키기도 했다.

유일하게 이날 남자의 춤인 <호걸양반춤>은 김동오 선생의 남성의 호방한 기질을 보여주는 무대인 듯 하다. 단아한 양반의 의기가 넘치고 의젓한 기풍, 때로는 천하를 눈 아래로 보는 듯한 이 무대는 관람객을 숨을 죽이게 했다.

우리놀이인 풍물놀이를 기초로 여러 타악기의 타법으로 마지막 무대에 오른 <모듬북 & 난타포퍼먼스>에서는 웅장한 소리 울림과 육중한 북 소리는 관람장 밖으로까지 울려 퍼질 정도로 환호했다.

이번 열세번째 `가야의혼` 정기공연은 부산과 경남 등 인근지역에서도 보기 힘든 파격적인 시도를 했고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가야의혼`만이 할 수 있는 아주 귀한 무대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렇듯 김해에서 둥지를 튼 `가야의혼`은 김해지역 사람들 삶 속에 숨 쉬는 영원한 존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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