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연일 폭염주의보 전국 최고기온 갱신 중인 김해시는 불구경
상태바
연일 폭염주의보 전국 최고기온 갱신 중인 김해시는 불구경
  • 조현수 기자
  • 승인 2016.07.26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밀양시, 기상관측소 긴급정비 `평상기온 유지`
김해시, 기상관측소 이전 요구 묵살 `고온 유지`

2008년 전국 최고기온 오명 밀양시 기상관측소 정비 후 평상기온 찾아
2008년 이후 전국 최고기온 도시 김해기상관측소 문제 알고도 `수수방관`
박정규 시의원 기상관측소 위치문제점 지적 이전요구 市 2년째 `검토 중`

<24일 YTN 뉴스보도>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오늘 대구 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폭염특보도 전국으로 확대,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남 김해, 경북 영천, 전북 완주와 충북 영동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폭염 경보로 강화됐습니다. 특히 대구는 36도까지 올라서 올해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도 김해 35.4도, 정읍 35.2도, 광주 34.2도, 대전 32.9도 등 충청이남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열기를 품어내는 석축옹벽에 바람길까지 막혀 있는 기상관측소 바로 옆에 고압철탑이 있고 고압선(14선)이 지나가고 있다.

기상청을 비롯하여 전국의 방송과 신문들이 연일 기상특보를 보도하고 있다.
폭염주의보 보도를 보면 전국 최고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대구광역시에 이어 두 번째로 김해시가 등장한다.

뉴스에서 김해시가 대구시와 함께 전국최고 고온으로 폭염경보가 발령되었다는 보도와 함께 "고온으로 인해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해야 한다"며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왜, 무엇 때문에 김해가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 고온의 도시로 외면을 받고 투자기피 도시가 되었는지 김해지역 대학도 김해시도 내 알 바 아니다 는 식으로 관심이 없다.

김해는 넓은 평야와 산천을 끼고 낙동강과 태평양 바닷바람이 몰아쳐 올라오는 곳으로 덥지도 춥지도 않고 폭우와 태풍이 피해 가는 천혜의 도시로 알려져 왔다.

이랬던 김해가 왜, 무엇 때문에 8년 동안 전국 최고의 고온 도시로 뉴스를 장악하고 있는지 시민들은 궁금해 했다. 시민들은 기상뉴스와 달리 김해시 전역은 폭염주의보가 내려 질 만큼 고온지역이 아니라 한여름 평균 기온 정도라고 느끼고 있다.

현지상황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전국 최고 고온도시로 알려지면 잠재적 김해 도시발전에 막대한 피해가 올뿐 아니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온다. 일교차에 민감한 기업들이 김해를 꺼릴 것은 두말할 것 없고 외국의 바이어들이나 관광객들 또한 김해를 찾지 않을 것이다.

기상관측소 용벽 아래는 이 같은 풋볼구장이 있어 열기가 더하고 있다.

결국에는 김해 성장 동력에 적잖은 피해가 올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는 김해의 이미지에도 큰 손상을 입게 된다.

따라서 기상청 발표와 언론보도 내용처럼 김해시가 정말 전국에서 가장 기온이 높은 고온 지역으로 폭염경보가 필요한 지역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영남매일이 인근 도시인 밀양시와 양산시 김해시의 기상관측소를 둘러보면서 밀양시와 양산시와 달리 김해시의 기상관측소 위치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밀양시의 경우 2008년 밀양시가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연일 최고기온을 갱신하면서 전국의 방송과 신문 등 언론에 장식되자 즉시 반박자료를 내고 밀양시가 기상청에서 발표한 것처럼 기온이 높은 도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밀양시는 기상관측소 설치를 잘못하여 그렇게 되었다며 관측소 이전을 부산기상청에 강력하게 요청했다.

밀양시로부터 이전요청을 받은 부산기상청은 기상관측소 이전보다는 주변 환경 정비가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관측소 주변의 공장건물들을 매입하여 철거하고 주변에 잔디를 식재하고 조경수 등을 심고 녹지공간을 넓혔다.

그 결과 밀양시의 평균기온은 2~3도 낮아졌고 전국 도시의 평균치로 돌아왔다. 2009년 완공한 양산시도 기상관측소를 양산 동면 수질정화공원에(하천변 평지) 설치하여 고온지역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밀양ㆍ 양산시와는 달리 2008년 완공한 김해시 기상관측소는 김해시 청사 에어컨 열기가 몰려들고 고압 철탑이 있는 시청 뒤편 남산 자락에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기상관측소 바로 아래는 시민체육공원으로 작은 운동장까지 있다.

관측소 바로 아래 김해시청 별관 옥상의 대형 실외기의 열기로 기온을 높이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밀양시와 양산시와는 정반대로 평지도 아니고 열기가 가장 많은 시설이 있는 산 중턱에 설치하여 기온이 높게 측정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동상, 부원, 활천동 지역구의 박정규 시의원은 2015년 1월 제182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해시가 전국에서 가장 기온이 높은 도시로 알려지고 있는 것은 잘못된 김해기상관측소 위치 때문이라며 관측소 이전을 촉구했다.

60만 인구, 전국 10대 도시의 진입을 앞둔 김해시가 기온이 올라가든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든 말든 열 받은 도시로 연일 언론의 일면을 장식하는데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기상관측소가 건립되기 전까지만 해도 전국 평균기온을 유지해 왔는데 기상관측소가 생긴 후 김해의 평균기온이 2~3도 계속 높게 측정되어 발표되고 있으며 이는 관측소의 위치가 높고 열기가 많은 곳에 잘못 설치되었기 때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김해기상관측소 바로 옆에 고압 철탑이 있고 고압 전류가 24시간 흐르고 있으며 관측소 아래는 체육공원이 있다.

그리고 일부 환경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바 동김해지역 아파트와 안동공단에서 생성되는 열기는 신어산과 분성산에 둘러싸여 그 열기가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남산의 절개지인 시청 뒤편으로 모여들고 있어 열기가 더 높게 측정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입지 여건과 환경을 감안하지 않고 설치된 김해기상관측소를 조속히 다른 평지 지역으로 이전하여 고온도시 김해시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규 시의원의 지적에 대해 당시 김맹곤 시장은 답변을 통해 "진정으로 김해발전에 꼭 필요했던 좋은 지적이다. 즉시 파악하여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2년이 다 되어 가는 오늘까지 김해시는 부산기상청에 의견 개진도 이전 요구도 하지 않고 계속 검토 중이라고 한다.

시민들은 "밀양시는 속전속결인데 김해시는 속수무책으로 묵살 해놓고 계속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 이는 계속 놀고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놀고 있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며 김해시와 공무원들을 비꼬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