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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허황옥실버문화축제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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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허황옥실버문화축제를 마치고...
  • 김은아
  • 승인 2016.04.26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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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김해여성복지회관 관장 김은아

허황옥 실버문화축제는 10년 전 제4회를 끝으로 중단된 것을 김은아 관장이 취임하면서 부단한 노력과 열정으로 주변지인들을 설득하고 도움을 받아 정말 어렵게 복원한 축제여서 감회가 새로웠다.

가야문화축제가 기성세대를 위주로 기획됐다면 허황옥 실버 문화축제는 유치원생과 팔순의 어르신들까지 3세대가 함께 꾸미고 즐기는 가족 축제였다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국제결혼을 하여 김수로왕의 비가 된 허 황옥 수로왕비를 기리는 행사를 만들고 재현하고 복원하기 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 시민들은 허황옥 수로왕비의 부활을 환영하며 함께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한다.

준비를 한 김은아 관장님과 관계자들을 비롯한 출연진 모든 분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여러분들이야 말로 김해의 역사를 제조명하고 가야사를 만들어 가는 애향시민입니다.

=영남매일 편집인=

"아이고, 고맙소......" 축제 마지막 행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줄곧 옆에 앉아 공연을 지켜보시며 흥겨워하시던 할머니 한 분이 내 손을 꼭 잡으며 하신 말씀이다. 그 한마디에 5일간의 긴장과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갔다.

축제 전날, 밤 10시 넘게 공원에서 전시 그림 설치를 하는데 긴장과 걱정이 밀려왔다. `가야문화축제라는 큰 축제 옆에서 열리는 이 작은 축제의 장을 과연 사람들이 찾아올까......`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은아 관장.

화장한 날씨였지만, 이른 개막식에 텅 빈 작은 광장을 보며 조급한 마음이 앞섰다. 식전행사가 진행되고 내, 외빈이 자리를 하고 조금씩 자리가 메워졌다. 개막식을 선포하고 헌다례가 있고, 헌화가 있을 쯤 사람들이 광장을 찾기 시작했다. 개막축하공연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울렸다.

둘째 날, 전날 밤부터 내린 봄비로 연지공원의 초록은 더 푸르렀지만, 빗속의 공연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여성복지회관 성원한글학교 할머니들의 글과 그림, 가야여성문학회의 시화전, 김해시 민간어린이집 연합회 원아들의 그림전이 시민들을 반겼다.

무대공연을 할 수 없어 아쉬움도 있었지만 시민들이 전시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셋째 날은 나에게는 제일 중요한 날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자신들의 끼를 발표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오전 11시에 김해시 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의 사물놀이 공연이 있었다.

꽹과리와 장구 소리에 공원으로 소풍 나왔던 어린아이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장구를 배우고 있다는 밀양성당 어린이 100여명은 공연이 끝나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연이어 김해여성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고 가야가락예술단 할머니들의 남도창도 구성지게 연지공원에 울려 퍼졌다.

여성복지관 어린이 사물놀이단의 멋진 공연.

꼬맹이들의 어깨춤에 공연의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개구쟁이들은 할머니들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회관 실버대학 할머니들은 봄빛보다 더 화사한 합창복을 입고 할머니 목소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청아한 꾀꼬리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좌중을 압도했다.

이어지는 트로트댄스에서 여든을 훌쩍 넘기신 할머니가 강사 선생님의 안무를 슬쩍슬쩍 보면서 따라 하는 모습에 울컥 눈물이 났다. 마음만큼 따라가지 않는 몸이지만 어깨춤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셨다.

넷째 날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함께 즐기는 날이었다. 실버노래자랑 대회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중간 중간 지역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흥에 겨운 어르신들은 무대 앞으로 나와 어깨춤을 추었다.

`낱말 맞추기` 대회에서는 맞추는 시간보다는 웃는 시간이 더 길었다. 오후 한나절이 짧게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그 사이 가야문화축제와 함께 하는 `허황옥 결혼식 대소동` 공연이 주무대에서 펼쳐졌다. 한 달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연출을 하고 음악을 만들고 배우들은 연습을 하였다. 공연 전, 회관 실버대학 할머니들과 시낭송을 배우고 있는 중년 여성들의 시 낭송은 무대의 분위기를 북돋우기에 충분했다.

헌다례를 하고 있다.

`허황옥 결혼식 대소동`은 시민들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주무대에서의 공연은 길놀이로 이어져 연지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고 가야테마파크에서 한 번 더 공연이 이어졌다. 가야테마파크를 찾은 시민들이 한 시간 공연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 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날은 지역가수들이 어르신들을 위한 위로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바쁜 시간을 할애해 공연을 준비한 가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0년 만에 개최하게 된 축제이고 적은 예산으로 진행하다보니 여기저기 실수도 많았고 아쉬움도 남는 축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일간 사고 없이 축제를 마칠 수 있어 기쁘고 보람 있었다.

내년에는 좀 더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어가야겠다는 책임감도 함께 짊어지며 축제의 막을 내렸다.

김경수 국회의원 등 기관단체장이 헌화하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축하내빈들.
합창단의 천상의 소리... 감동 받았습니다.
할머니들의 변신은 무죄!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손주, 손녀들과 기념촬영도...
청춘아 돌아와다오!
신비합창단 노래하는 모습.
예술하는 할머니 글그림전시회.
어린이 그림전시회.
실버노래자랑... 부르스도 댕기고~~ 고고고~~
단원이 너무 많아 무대에서 내려온 밸리댄스팀 `인기 짱!`
연지공원의 축제현장 모습.
허황옥 신비문화축제 공연의 본행사 특설무대가 가야테마파크에서 공연을 펼쳤다.
우리 가락 민요도 선보였다.
허황옥 실비문화축제에 어울리는 밸리댄스.
허황옥 실비문화축제에 어울리는 밸리댄스.
가수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다양한 체험부스와 소품판매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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