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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업체 시행, 하수ㆍ오수관 정비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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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업체 시행, 하수ㆍ오수관 정비 엉터리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5.06.2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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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동 상습침수, 오수 역류현장 지하 파 보니 관로공사 모두 제멋대로
하수관로에 오수관로 연결, 폭우 시 오수 하수관 타고 역류 주민 악취
하수관 상부 관로 직경 30cm인데 하부에 연결한 관로 15cm 하수 넘쳐

김해시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851여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낙동강 등 하천수질을 개선키 위해 하수관거정비 BTL 민간투자 사업을 시행하면서 1단계 사업으로 해반천 동쪽 하수관거 정비공사(북부동, 부원동 외 5개동 총연장 104㎞)인 BTL 사업을 시행했다.

BTL 사업은 대우건설, 롯데, 포스코, 향토기업 대저토건(현 대저건설) 등 7개 업체가 공동 도급을 맡아 공사를 시행했는데 이 공사가 엉터리 날림공사로 밝혀져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을 맡은 일부 업체들이 공사과정에서 공무원들의 감시ㆍ감독의 눈길을 피해 눈가림식 엉터리 공사를 하는 바람에 14번 국도변 부원동을 비롯한 공사구간 인근 주민들이 7~8년 동안 상습침수와 오수가 역류하여 안방 앞 마당까지 들어와 악취를 풍기는 등 황당한 고충을 겪어 왔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김해시가 하수관거 정비 공사를 하기 전에는 크고 작은 빗물에도 집안이 침수되거나 화장실의 오수가 넘쳐 악취를 풍기는 일이 없었는데 하수관거와 오수관 정비 공사를 마친 이후부터 이러한 상습침수와 오수로 인한 악취 등으로 고통을 겪어 왔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공사 이후 하수를 비롯한 우수가 하수관거로 흡수되지 않고 침체되어 주요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여기다 오수까지 역류하여 뒤섞여 악취를 풍기자 수십 차례에 걸쳐 김해시에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며 재정비를 요구했지만 번번이 묵살당해 왔다고 했다.

상습침수와 오수역류로 인한 피해 주민들의 민원제기를 연일 받아온 김해시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이들 상습침수와 오수역류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정비 공사를 하고 있다. 일요일인 지난 21일 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부원동 복음병원 버스정류장 옆 하수관거 정비공사 현장을 취재진이 찾았다.

이곳은 상습침수와 오수역류 피해가 가장 심했던 곳 중의 한 곳으로 취재팀이 도착했을 때는 정비 공사를 맡은 울산의 한 건설업체가 중장비로 하수관로 위를 다 파낸 뒤였다. 지하에 묻혀 있던 복잡한 하수ㆍ오수ㆍ우수관로가 한눈에 쏙 들어올 정도로 드러나 있었다.

드러난 관로들을 지켜보고 있던 주민들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공무원과 공사업체를 싸잡아 성토했다.

주민들은 "날림공사도 이처럼 엉터리 날림공사는 세상천지 김해뿐일 것이다. 어떻게 오수관거에 하수관, 우수관까지 몽땅 연결할 수 있느냐"며 분노하며 부도덕한 건설업체를 맹비난했다.

취재진이 확인을 해 보니 14번 국도를 따라 매설된 400mm 대형 오수관에 주변에서 유입되는 생활하수와 우천시 유입되는 우수관이 연결되어 있었다.

여기다 상류 지역에서 흘러내려 오는 하수관의 크기는(직경) 30cm인데 반해 마지막 유입지역인 이곳은 주택 앞 약 15m는 기존 하수관로의 절반 크기인 15cm 짜리 PVC 배관을 사용하여 연결해 놓았다.

이 때문에 하수와 우수가 상류에서 밀려 내려오다가 하류 지역인 주택 앞에서부터 막혀 도로로 넘쳐나면서 상습침수가 되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수와 하수를 오수관에 연결해 놓는 바람에 폭우와 홍수 시 잘못 유입된 우수와 하수 때문에 오수관이 넘치면서 하수관과 우수관을 타고 주택까지 역 유입되었던 것이다.

우수와 하수의 원활한 배수로 인해 침수를 막고 주택 화장실의 오수관을 별도 매설하여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유입시킨다는 계획에 따라 하수관거와 오수관거 공사에 수천억을 퍼부어 정비공사를 했다.

하지만 공사업자가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날림공사와 엉터리 관거 연결로 인해 이 시설들은 무용지물이 됐을 뿐만 아니라 10여 년 동안 시민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막대한 피해를 준 것이다.

특히 오수관거에 하수와 우수관로를 연결하는 바람에 하수와 우수와 함께 쓸려 들어가는 각종 쓰레기와 모래ㆍ자갈ㆍ토사들로 인해 오수관로가 막히거나 정상적인 배수가 되지 않을뿐더러 하수종말시설 가동에도 심각한 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이곳뿐만 아니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당시 공사를 한 모든 곳을 파헤쳐 정비를 하여 시민들이 더 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수관거사업은 곧 주민생활환경과 맞물린 사업이다. 때문에 여느 자치단체든지 이 사업은 필수다. 각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오수를 안전하게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이동함으로써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천 생태계 재생은 물론 질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시킬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토양오염 방지 등으로 주민들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데다 효율적인 하수처리장 운영으로 유지관리비를 최소화시키면서 자치단체들의 예산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김해는 딴판이었다.

주민들은 부도덕한 업체뿐만 아니라 관리ㆍ감독을 소홀히 한 김해시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해 부실시공으로 인한 재정비 공사비 전액을 당시 건설업체들에 요구하고 각종 공사제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시민과 공공기관을 기만하는 이 같은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다수의 지역 인사들은 "15cm짜리 좁은 PVC 파이프 원류에 30cm 하수관 1개, 15cm 오수관 2개, 15cm 우수관 1개 등 총 4개를 연결해 놓고 그 좁은 곳으로 우수 하수 오수가 다 배수되기를 바라며 이 같은 특수공법(?)을 사용한 건설사가 김해업체라니 너무너무 기가 차고 부끄럽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피해를 본 주민들은 만약 김해시가 강력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으면 주민들 스스로 건설업체를 상대하여 그동안 입은 피해보상 청구와 시민들의 혈세인 공사비 반환청구 소송을 할 것이며 이 건설사 퇴출 운동도 펼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15cm 하수관에 15cm 오수관 2개가 연결되어 있다.  
 
   
 
  ▲ 잘못 시공된 15cm 하수관을 들어내고 있다.  
 
   
 
  ▲ 잘못된 오수관 및 하수관을 바로 연결하고 있다.  
 
   
 
  ▲ 오수관 2개는 오수관거로 하수관은 하수관거로 정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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