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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Big-data)의 사전적 의미는 기존의 관리 방법이나 분석 체계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뜻한다. 1880년대 미국에서 나온 용어로 시대에 따라 빅데이터의 개념은 바뀌고 있다. 빅데이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미래를 예측해 최적의 대응방안을 찾고 이를 수익으로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농업도‘정부 3.0’과 연계하여‘빅데이터’분석자료의 활용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할 시점이 되었다. 과거의 주먹구구식 관행에서 벗어나 정확한 통계에 기초해 문제를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합리적·과학적 농업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야말로 개방화·노령화에 대처하면서 정부가 지향하는 스마트(smart) 농업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정부에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관으로 전국 155만 8천호의 농업경영체등록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에 접목하여 유익하게 이용될‘빅데이터’를 만들고 가공·분석한다. 이에 따라 어느 지역에 어떤 품목이 집중적으로 생산되는지를 보여주는 주산지 통계를 읍·면단위까지 산출할 수 있게 되는 등 정책수립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직불금 신청단계에서 농지정보와 직불금 신청내용을 비교·확인하여 보조금 부당수급자의 사전예방에도 활용한다. 특히 금년도는 스마트팜맵(Smart-farm-map)을 이용한 직불사업의 관리를 위해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농업경영체 등록은 직불사업의 관리와 연관되어 있고 직불사업보조금 부당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일정비율의 농가를 대상으로 농지현장을 점검해 오고 있다. 유럽의 경우 농가당 경지면적이 50~80㏊ 이상으로 항공사진이나 위성측위시스템(GNSS)기기 사용이 용이하며 농가수 비율이 낮아 현지 점검이 쉽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영세소농의 산재로 소필지(小筆地)의 확인이 어렵고 산간지역이 많음에 따라 항공사진으로 식별이 잘 되지 않아 조사원이 농지현장에 가서 직접 실사하고 있다.
앞으로 농업경영체등록 빅데이터가 활용되어 국민과 소통이 원활해지면 농정을 신뢰하고 공감대가 확산되어 농가소득증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농작물은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증가하면 가격이 폭락하고,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하면 제값을 받지 못하는 등 기상과 작황에 따라 농업소득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재배면적의 증감이다.
재배면적과 가축사육두수 등이 생산자와 소비자간 공유·소통되면 과잉생산과 과잉사육으로 농·축산물의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의 예방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본다.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스마트농업을 열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