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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그들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마지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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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그들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마지막 선물
  • 이귀효
  • 승인 2015.04.2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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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방차' 소화기 선물주고 받기

 
 
이귀효 김해소방서 서장

우리 인간은 망각하는 동물이다. 망각이라는 것이 단순히 이성적인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닌 살아가는데 있어서 우리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적인 필요요소이다.

즉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여 발생되는 슬픔이나 비통한 심정을 망각없이 지속적으로 온전하게 가지고 산다면 우리의 삶은 막막함 그 자체일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우리들이 망각할 수도, 망각되어서는 안 되는 수많은 일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바로 2015년 연초부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면서 우리 시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의정부, 남양주 및 글램핑장 화재 등 연이은 화재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들은 미래의 안전을 생명과 맞바꾼 영혼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가슴 아픈 마지막 선물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들이 우리에게 안겨 준 미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마지막 선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초기화재가 발생 시 소방차 1대와 같은 효력을 가지며 초동대처의 효과적인 힘을 가진「작은 소방차」소화기이다. 화재는 예방이 무엇보다 최선이고, 화재 발생 시에는 초기진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든 화재는 처음에는 작은 불부터 시작하지만 5분정도가 경과하게 되면 플레쉬오버 등 급격한 연소 확대로 진행되어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될 수 있다.

즉, 화재를 인지하고 119신고 후 소방차량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최소 5분∼10분 이상 소요되는데, 이때 초기진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명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화력을 진압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발화가 시작된 직후의 초기진화를 위한 소화기는 우리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인 것이다.

김해소방서는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소화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대형판매시설, 편의점 등에 소화기 판매코너 조성을 홍보하고 있고 1가정1차량1소화기 갖기, 집들이, 생일 등 기념일에 소화기 축하 선물주고 받기 운동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한 주거 환경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는 누구나 대형마트 등에서 손쉽게 소화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고 기념일에는 직장동료, 이웃, 친구, 부모님들에게 소화기를 선물하는 문화를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의 시간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거나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우리 환경은 언제 어디서나 화재로 인해 소중한 우리가족과 자신의 목숨마저 앗갈 수 있는 무서운 존재로 둘러 쌓여 있다는 것은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슬픔이고 운명이다.

이러한 미래를 가늠하는 일은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는 일과 같다. 세월호 사고, 경기도 아파트 화재, 강화도 글램핑장 화재 등 현재의 시점에서 바라본다면 그때의 무지와 탐욕이 부른 대참사로 과거의 어리석음에 후회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과거를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안전한 사회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그것은 비싸고 거창한 선물이 아닌 어린아이가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듯 기념일이나 생일 등에 사랑하는 가족, 이웃, 친구 등이 소화기 선물을 받기를 기대하고 설레게 만들 수 있는 안전의식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얼마나 자신을 생각하는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선물이 바로 「작은 소방차」소화기라는 안전의식이 과거의 안타까운 참사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는 미래의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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