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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과 재능나눔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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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과 재능나눔이 만나다
  • 편집부
  • 승인 2014.12.2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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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맹 특허청 지역산업재산과장

연말이 되면 거리에는 빨간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TV에서는 어렵게 모아온 돈을 기부한 소식, 연탄 나르기 자원봉사 활동 등의 소식이 들려온다. 이러한 모습과 소식을 접하게 되면 얼어붙은 겨울 추위에 마음으로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기부’는 흔히 현물을 기부하거나 봉사활동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기부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다양한 기부형태가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전문적인 능력을 나눠주는 ‘재능기부(나눔)’가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률, 교육,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 TV프로그램에서는 연예인들이 본인의 재능을 나누는 모습을 방영한 바도 있다.

지식재산 분쟁이 거의 매일 신문지상에 등장할 정도로 ‘지식재산’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식재산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허청은 지식재산에서도 재능나눔을 활성화하고자 ‘지식재산 재능나눔’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역지식재산센터를 통해 변리사, 디자이너, 교수 등 지식재산 재능을 기부를 하려는 자와 소기업과 사회적기업, 예비창업자 등 재능기부가 필요한 자를 모집하여 매칭하고, 세부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지식재산 재능나눔’은 점차 확산되어 현재까지 200명이 재능기부자로 참여해 기업 및 예비창업자 등 214명에게 283건의 지식재산 재능나눔이 이루어졌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에는 84명의 재능기부자(개인)와 109명의 수혜자가 매칭되어 136건의 재능나눔이 펼쳐졌다. 재능나눔 분야는 디자인 개발 지원이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재권 출원 상담 25건, 지재권 출원을 위한 명세서 작성 지원 24건, 브랜드 개발 지원 18건, 선행기술조사 13건, 지식재산경영 컨설팅 7건, 분쟁상담 6건 등이다.

지식재산 재능나눔은 ‘나눔문화’ 조성뿐만 아니라 기업 및 예비창업자 등의 지식재산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례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던 어느 소기업은 지식재산 재능기부자로 참여한 변리사로부터 특허조사·분석, 명세서 작성 등에 도움을 받았다. 그 결과 특허 방어전략을 수립하고 기술을 개량하여 후속 특허출원까지 마칠 수 있었다. 또 다른 사례로 한 사회적기업은 재능나눔으로 포장디자인 개발을 지원받은 후,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전국 대형마트에 입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필요한 경우에 기업 및 학교 등 단체와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대한변리사회, 삼성전자, 김&장 법률사무소, 제일특허법인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협력 중이며, 올해에는 충청대, 한국교통대에서 시각디자인학과 실습 프로젝트를 통해 교수와 학생이 40개 지역 중소기업 및 사회적기업의 브랜드·디자인 개발 지원을 위해 지식재산 재능나눔을 실천했다. 기업들의 반응도 좋아 결과물은 회사의 브랜드 및 제품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더 나아가 특허법인도 재능기부자로 참여하여 기업의 디자인 및 상표출원 지원도 진행되었다.

지식재산 재능나눔은 재능기부자의 활동으로 ‘나눔’이 끝나지 않는다. 도움을 받은 수혜자가 이제는 기부자로 되어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또는 제품을 지역 내 취약계층에 기부하기도 하였다. 재능나눔에 대한 보답을 사회환원으로 실천하여 나눔이 선순환 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 12월 5일에 2014년 지식재산 재능나눔 성과보고회를 개최하여 우수사례로 선정된 16명의 재능기부자에게 감사패를 수여하였다. 이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재능기부자들은 자신의 ‘재능을 통해 다른 이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는데 큰 보람을 가질 수 있었다고 그 소감을 밝혔다. 어떤 재능기부자는 재능‘나눔’이 아니라 오히려 재능을 ‘뽐’낼 수 있는 기회였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하였다. ‘재능나눔’은 재능을 받는 상대방을 위한 활동일 뿐 아니라 기부자 자신을 위한 ‘힐링’ 활동이 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해준 자리였다. 지식재산 재능나눔이 지속 확산되어 나눔문화의 대표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공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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