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 선수(화순군청), 결승 좌절

울산대표 오연지 선수에 일방적 수세 끝에 패해 ​​​​​​​자신의 체급보다 6Kg 많은 선수와 대결, 동메달에 그쳐

2024-10-15     영남미디어공동취재단 신동호 기자

파리올림픽 54Kg급 여자 복싱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임애지(전남대표, 화순군청) 선수가 자신의 체급보다 6kg이 많은 60Kg급에서 울산대표 오연지 선수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해 네번째 전국체전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15일 오후 1시 김해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여자 복싱 라이트급(60Kg)에서 빠른 발과 스피드를 내세운 오연지 선수에게 시종일관 유효타를 허용하며 고전 끝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오연지 선수는 이 체급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며, 이번 대회를 포함해 전국체전 12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최강자다.

임애지 선수는 국제경기에서 54K급에 출전하나, 국내에서만은 60Kg급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오연지 선수 벽에 막혀 전국체전 우승경력이 한 번도 없다.

현재 전국체전 여자 복싱은 플라이급(51Kg), 라이트급(60Kg), 미들급(75Kg)까지 세 체급만 열린다.

임 선수는 파리올림픽이 끝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경기에도 54Kg급이 신설되어야 한다. 국내경기때 마다 6Kg의 체중을 불려서 경기에 임하려니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고 실토했다.

이에 대한복싱협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체급이 늘어나면 선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애지 선수는 경기전 “연지 언니랑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꼭 이기고 싶다”고 말하며 의지를 보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