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식의 허튼소리- 전국체전 개막식장 입구서 김해시장 규탄시위?

2024-10-07     경상도 촌놈 조유식

<조유식의 허튼소리> 10월 11일 전국체전 개막식이 김해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중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전국 행사로서 주목을 받게 된다.

이처럼 중차대한 축제 행사 당일 개막식 그 시간에 개막식장 입구에서 김해시와 시장을 규탄하는 시위를 하겠다는 단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수일 전에 김해중부경찰서에 집회신고도 마쳤고 항의 시위 규탄 시나리오도 다 짜졌다고 한다.

이들은 김해 지역에서 활동 중인 생활체육지도자들이다.

전국체전 행사를 축하해주고 함께 해야 할 생활체육지도자들이 뿔난 이유가 궁금했다.

이들은 2022년에도 노사가 합의한 임금잠정합의안을 김해시가 무시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반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20년을 기간제 비정규직으로 살아오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올해 1월 1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며 “이젠 처우도 삶도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했었다. 노사가 마련한 임금잠정합의안은 김해시와도 협의해 만들어 낸 성과물이었고, 우리는 시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타 시군 생활체육지도자의 임금합의안보다 낮은 수준으로 잠정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해시는 어떤 논의도 없이 노사 임금잠정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삭감한 예산을 배정했고, 이것은 처우개선을 하라는 정부 지침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해시는 생활체육지도자의 기본급은 문체부에서 정한 금액을 기준으로 하고, 복리후생 등 각종 수당은 김해시가 예산 범위에서 시의회 의결을 토대로 시 체육회와 노사가 합의한다.

이들을 화나게 한 것은 전국체전 개막식 행사 등을 앞두고 김해시체육지원 관련 간부 공무원들의 원칙성도 일관성도 없는 즉흥적이고 고압적인 태도와 융통성 부재에 화가 났다고 했다.

2024년 수당 등 임금협상을 벌이던 김해시생활체육지도자들이 7차까지 회의를 진행했지만 8차 회의에서 임금 동결이라는 김해시의 통보로 결국 결렬되자 개막식 당일 개막식 시간에 맞추어 인근 도시 체육지도자들과 공동으로 개막식 경기장 입구에서 규탄시위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저거들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두라”고 큰소리치며 무시했던 김해시 간무 공무원들이 그들에게 “수당 일부 올려 줄 테니 협의하자며 오전 9시 30분까지 시청으로 오라”고 했다고 한다.

다음날 약속 시간에 김해시체육회 모 국장과 함께 체육지도자 대표들이 시청 간부 공무원들을 만났는데 인상은 없다며 전날 약속했던 말도 뒤엎고 고압적이고 강압적인 언사로 모욕만 당했다며 노발대발이었다.

지도자들은 “우리가 죄인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처럼 열심히 일한 만큼 동등하게 예우해 달라는 것인데 임금협상하자며 우리를 불러놓고 면전에 두고 그렇게 당당하게 고압적으로 모욕을 느낄 정도로 무시하는 간부 공무원들을 보고 화가 치밀어올랐지만 참았다”고 했다.

“처음부터 예산이 없었다면 업무를 제쳐 두고 7차, 8차까지 임금 협상을 하지 말아야지 근 1년 가까이 많은 시간을 낭비해 가며 협상을 진행해 놓고 이제 와서 돈이 없어 동결이라고 통보하는 이런 썩어 빠진 행정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 모 김해시 의원의 말이다.

예산 한푼 없어 5천 원도 못 올려 준다며 상대를 무시하고 모욕을 느끼게까지 하여 김해시의 창피와 부끄러움을 전국 언론을 통해 홍보하게끔 규탄시위를 조장 방조하는 꼴이 된 것이다.

보다 못한 경찰이 나서서 전국체전 개막식장 앞에서 벌어지는 규탄시위는 막아야 한다며 개입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잠시 뒤 돈 없어 못 올려 준다며 큰소리치며 인격까지 모독했던 김해시 간부 공무원들의 태도가 확 바뀌면서 갑자기 없던 돈이 생겼는지 요구조건 들어 주겠다며 규탄시위만 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사정 애원했다고 한다.

꼴불견 갑질의 대표 주자 같더라는 그 간부 공무원들의 오전 그때 모습과는 전혀 다른 오후의 돌변함에 경찰들도 치를 떨 정도였다고 했다.

소식을 접한 모 체육지도자는 “개뿔 힘도 없는 것들이 예산집행권을 가지고 힘없는 약자들을 조롱하며 망각적인 언행으로 군림하는 짓거리가 김해시만이라도 사라졌으면 한다. 처음부터 잘 협상했더라면 여기까지 올 필요도 없었고 행정과 업무 허비도 줄이고 모두가 함께 전국체전 성공개최에 올인할 수 있을 것인데 바쁜 경찰행정력까지 동원하게 하는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어 부끄럽다”고 했다.

예산집행권과 관리.감독의 위치에 있는 공무원들이 조금은 더 적극적으로 원만한 합의점 도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송은복 민선시장 시절 다양한 요구들이 쏟아졌지만 관련 부서장들은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법이 없다며 난감해 하자 송 시장이 관련 과장들을 시장실로 불러 “다른 지자체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사례들을 수집하여 적응해 보라”고 지시하여 문제의 사안들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명예시장 자격으로 참석하여 지켜보면서 감동이 되기도 했다.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송 시장의 행정 서비스 정신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