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김해시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에 "대통령 탈당설? 가능하지 않은 일"
전당대회 와중에 일부에서 특정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윤 대통령이 탈당하면 그 날 자로 국민의힘은 야당이 되고, 대한민국 국회는 여당이 없고 야당만 있는 상태가 된다. 이것을 윤 대통령이 원할 리가 없다.
아무리 국민의힘이 대통령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할지라도 야당만 있는 끔찍한 상황보다야 백번 낫다.
108석이나 되는 의석을 갖고도 수퍼갑질 야당에 발목이 잡혀서 되는 일이 없는데, 그 108석마저 없다면 무슨 수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말인가?
지금도 야당은 국민의힘 108석 가운데 8석 이상을 이탈시켜서 탄핵이나 개헌의 정족수를 채우려고 혈안이 돼 있는데, 아예 108석 전체를 자유계약 선수로 풀어버리는 것은 민주당의 공작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민주당은 즉각 탄핵, 개헌에 착수할 것이고, 윤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기 어려운 지경에 몰린 것이다.
이것을 대통령이 원할 리가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만한 일이다.
혹시 모르겠지만, 가령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3년을 대연정이나 거국내각체제로 운영하기 위해서 탈당을 한다면 그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고, 그 경우는 특정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문제와는 상관이 없는 별도의 이슈다.
그러나 이 역시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파천황적인 발상을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이렇게 실현가능성이 없는 대통령 탈당설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약화시키기보다, 우리 당의 내부구조가 이렇게 취약하고, 당의 담론수준이 얕다는 것을 노출시킬 뿐이다.
이번 전당대회의 아젠다는 어디까지나 당의 변화와 개혁, 쇄신과 환골탈태 촛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것이 집권여당을 바라보는 국민과 당원들의 근심어린 시선에 부응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