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불교문화유산 보존센터` 건립

정부지원 140억ㆍ대한불교조계종 60억 총 200억 들여

2017-08-21     조현수 기자
`불교문화유산 보존센터` 내부 조감도.

불교계의 숙원사업이던 `문화재 종합병원` 불교문화유산 보존센터가 정부의 지원으로 오는 24일 착공하여 2019년 완공된다.

위례신도시에 우뚝 서게 될 국내 최초 대형불화 전문 보존기관인 불교문화유산 보존센터는 문화재 관련 보존과 교육, 연구시설로 이용된다.

조계종 총무원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내 최대 민간문화재 전문기관인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기공식이 오는 24일 오후 3시 위례신도시 종교용지 1부지 내에서 거행된다고 밝혔다.

조계종 문화부장 정현스님은 문화재를 보존하고 유지하고 처치하는 과정이 불교계 내 뿐만 아니라 종단 내에 참으로 부족한 상태에 있었는데 어려운 과정을 많이 겪었는데도 오는 24일 기공식을 하게 된다고 했다.

기공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김종진 문화재청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오수봉 하남시장 등이 참석한다.

조계종은 문화재청과 함께 사찰에 소장된 불교문화유산을 진단하고 보존하며 복원하고 연구하는 전승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전 세계 유일의 최대높이 16m 괘불 보존처리 전문기관으로 계획됐다.

조계종은 그동안 16미터 17미터에 가까운 큰 괘불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데에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그 공간을 다른 체육관 등을 빌려서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정부와 조계종단은 이러한 불편해소를 위해 대형불화실과 지류회화실, 보존처리와 위탁처리실, 기록자료실 등을 갖춘 불교문화유산 보존센터건립 추진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약 1만3천 평방미터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서며 오는 10월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완료해 2019년 상반기 내 완공한 다음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한다.

조계종 총무원은 문화부 내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신도시문화시설건립TF팀을 별도로 마련해 시설건립을 주관하고 있다.

조계종 문화부장 정현스님은 일체 모든 것들이 다 외부에서 이뤄지는 것을 조금 줄이고 이번 기회로 직접 관리하고 보존하고 복원하며 잘못된 부분을 고쳐가는 과정을 충분히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계종은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을 통해 종교성과 문화재 성격을 동시에 간직한 보존처리 되는 시설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존센터 건립에는 국고 140억 원과 조계종 자부담 60억 원 등 총 200억 원이 투입된다.

국내 최초의 성보문화재 종합병원이 될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은 불교계의 숙원 사업이었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기대되는 것은 `대형불화`인 `괘불`을 전문으로 보존처리하는 기관이라는 점이다. 현재 한국에는 괘불을 전문으로 보존할 수 있는 기관은 전무하다.

하지만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현재 가장 큰 괘불인 보은 법주사 괘불탱을 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존센터 건립으로 얻어질 기대효과로는 문화재 보존 전문 인력 양성도 꼽을 수 있다. 불교계 전문 보존기관이 없어 관련 인력 양성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보존센터로 인해 향후 산학을 연계한 인력 양성ㆍ수급도 기대된다.

조계종은 우리나라 전체 문화재의 60% 이상, 국가지정문화재의 40% 이상을 소유한 최대 문화재 보유기관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불교 문화재를 전문적으로 수리, 복원하고 관리하는 자체 기관이 없어 소중한 문화 유산을 제대로 보존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불교 문화유산을 전문적으로 보존하고 복원하기 위해 최초의 불교문화유산 전문 보존처리기관을 설립하기로 하고 부지매입 등 사전준비를 해 왔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와 함께 위례신도시에 사찰도 건립해 신도시 포교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무원은 "위례신도시 내 종교용지에 전통가람 양식과 도심사찰의 특성을 잘 반영시켜 건립하고, 이후 수행과 신행활동의 거점으로서 모범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총무원이 2014년 매입을 확정한 위례신도시 내 종교용지(종1부지)는 하남시 감이동 산 85번지 일대로 면적이 1만㎡(3025평)에 이른다.

이는 그동안 특수전사령부 및 제3특전여단의 군법당으로 사용하던 호국사자사와 그 일대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부대이전에 따라 폐사 예정인 부지를 종단이 협의를 통해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