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갈등과 대립 마무리 할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민의 지혜ㆍ힘 모아주시기를 바란다"

2017-03-14     조민규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박근혜 前 대통령은 12일 저녁 서울 삼성동 사저에 귀가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사저 정치'에 돌입한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탄핵 찬반을 둘러싼 극심한 갈등에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탄핵 반대 측도 이제는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모든 국민이 분열의 종식과 통합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

또한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진영 논리와 지역·세대 간 앙금을 해소하고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을 재도약 하는데 주력해야 할 때라고 여겨진다.  
 
이에 따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번 주 조기 대선 선거일을 지정할 예정인 가운데 5월 9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엄정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황교안 권한대행은 지난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파면과 관련해 "우리 모두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위기는 하루빨리 극복하고 국정은 조속히 안정되어야 한다"고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황 대행은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 심판에 의해 대통령이 궐위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러한 사태가 초래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황 대행은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황 대행은 "지난 몇 달간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과 대립 속에 처해있었다"며 "주말마다 도심 한가운데서는 국민들이 둘로 나뉘어 대규모 찬반 집회가 벌어졌다. 국민들 사이에 반목과 질시의 골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심지어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아타까움을 표출했다.

따라서 황 권한대행은 "지금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마음은 모두가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심이었다는 것이다.

황 권한대행은 "더 이상 장외집회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확대하는 이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면서 "시위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앞으로 더이상 이런 희생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권한대행은 "지금은 엄중한 국가적 위기상황이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급변하는 국제정세,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민생불안 등으로 우리는 복합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상처를 달래며 차가워진 손을 맞잡아야 할 때를 강조한 셈이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도 반드시 조속히 극복해낼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다 함께 희망을 안고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 국민의 단합과 협조가 필요하다는고 요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