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 시대, 붉은 닭의 기운 누가 받나

제19대 대통령 조기선거에 무게… "대통령하겠다"는 후보군 10여 명 동분서주

2017-01-26     조현수 기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2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판 결정을 3월 13일 이전에 내려야 한다고 밝힘에 따라 4월 대선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 헌법 68조 2항에 따라 60일 이내에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선거일 50일 전까지 조기 대선 일시를 공고하게 된다.

대선은 통상 수요일에 치러지는데, 3월 9일 탄핵이 인용된다면 현재로선 4월 26일이 가장 유력한 대선일로 꼽힌다.

탄핵 후 60일 이내 가장 가까운 수요일은 5월 3일이지만 그날은 공휴일(부처님오신날)이어서 그보다 일주일 전 수요일인 4월 26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극단적으로 이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3일 결정 선고가 내려질 경우 5월 13일 직전 수요일인 5월 10일에도 이론적으로는 대선을 치를 수 있다.

헌재의 탄핵심판결정이 인용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려나게 되고 조기대선이 실시된다.

조기대선에서 선출되는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며 임기는 당선 직후부터 시작된다.

조기 대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출만 선언과 출마 의지를 보이는 후보가 10여 명에 이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 민주당 대표를 정점으로 반기문, 안희정, 이재명 시장에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출마설이 밑도 끝도 없이 나돌고 있다.

황권한 대행이 대선 출마선언을 할 경우 친박계를 비롯한 새누리당과 보수진영의 지지를 받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정가의 평이다.

정유년 붉은 닭의 해 새로운 미래를 여는 닭의 기운이 어느 쪽 누구에게 기운을 불어 넣어줄지 모르지만 후보들 보다 국민들이 더 달아오르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