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10년 교통 체증 도로망 확 뚫리고 있다

2016-08-23     조현수 기자

  장유 부곡~냉정 분기점(JCT) 간 도시계획도로와 외동~주촌 간 지방도
  전하교~차량등록사업소 간 도시계획도로, 주요관광지 연결도로망 확장
  어방동 회현동 등 이면도로와 김해 진입 관문(생림) 만남의 광장조성 `착착`
  허성곤 시장 "53만 시민 이용도로 불편 없도록 기반시설 제대로 짜야 한다“

김해시가 10년 동안 교통체증을 유발하여 시민불편을 가중시켜온 운전자들의 원성 도로인 불합리한 시내 도로를 확 정비하기로 했다고 지난 5월 발표를 했다. 하지만 시민들과 운전자들은 김해시의 발표를 100% 믿지는 않았다.

김해시민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 1위, 김해시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사업 1위, 김해시와 시장에게 가장 많은 민원을 제기한 1위가 바로 도로 정비문제였다.

최근 10년 동안 김해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소유 차량도 배 이상 늘어났고 크고 작은 기업들이 김해로 들어오면서 역외 지역에서 김해를 오가는 출퇴근 차량과 물류 차량 등 유동 차량도 3배 이상 늘었다.

여기다 주택 붐을 타고 부산 창원 등 인근 도시민들이 김해시 신도시 아파트를 선호하면서 입주하는 바람에 신도시를 중심으로 부산, 창원, 양산, 가락 녹산 방향으로 출퇴근하는 차량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들 지역 연결 도로는 10년 내내 상습 체증지역으로 왕짜증 도로가 되어 있었다.

김해 시민들은 선거 때마다 한목소리로 교통체증 지역의 도로정비로 출퇴근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달라고 건의하고 후보들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만, 10년 동안 김해시의 부채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기존의 도로정비사업 자체를 연기 또는 취소해 버렸다.

이 때문에 만성체증 지역은 늘어났고 시내를 빠져나가는 데만 상당한 시간을 허비해야만 했다.

이처럼 시민들이 죽을 맛으로 운전대에 앉아 시장을 원망했지만, 도로는 꿈적도 하지 않고 그대로였기 때문에 보궐선거로 당선된 허성곤 시장이 발표한 "10년 동안 교통체증을 유발하여 시민불편을 가중시켜온 운전자들의 원성도로인 불합리한 시내 도로를 확 정비하기로 했다"는 발표를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볼 뿐이었다.

허성곤 시장이 취임 초기부터 "김해시의 부채 때문에 현안사업을 미루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도록 해서는 안 된다. 필요한 공사와 사업들을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사업비가 배 이상 더 들어가 김해시의 재정압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필요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라는 말을 누누이 해 왔다.

시민들도 반신반의했지만 4개월이 지나고 있는 지금은 시장의 말에 신뢰를 보내며 기대까지 하고 있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운전대를 잡은 시민들과 도로정비공사 주변의 주민들에 따르며 "정말이지 마을마다 10년 이상 꽉 막혀 있던 막다른 도로들이 지금 뻥뻥 뚫리고 있어 마을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도로가 정비 완료되고 나면 둘러 다녀야 했던 불편도 해소되고 차량 소통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했다.

특히 김해시청 앞에서 해반천 전하교까지 국도확장 정비 사업과 장유 관동동 산복도로, 장유 부곡~냉정 분기점(JCT) 간 도시계획도로와 외동~주촌 간 지방도 정비사업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

일부 시민들은 "그동안 미루어 왔던 도로정비 사업들이 착착 추진되는 것을 보고 이제야 김해시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참에 신세계 김해백화점과 이마트로 인해 침체를 겪고 있는 경전철 왕릉역 교차로 마산 부산방향에 대해 동김해 IC 앞처럼 지하도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김해시 도로과에 따르면 8월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는 15개 지역 도로정비사업 중 이미 착공을 하여 10% 이상 95%까지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현장은 전산 마을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정률 10%)을 비롯하여 총 7곳이며 나머지 구간도 설계 등 추진을 하고 있다고 했다.

도로개설과 정비사업 공정률을 보면 김해교 외 2개교의 보수공사가 15%, 상동 대감교~소락교간(군도8호선) 도로정비공사가 90%, 생림ㆍ안금 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 40%, 어방동 도시계획도로(소2-48호선) 개설사업 40%, 회현 17통 도시계획도로(소2-102호선) 개설사업 30%, 김해 진입관문(생림면) 만남의 광장 조성공사가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도 14호선~빙그레 공장 간 군도11호선 확장공사, 대동신안~신정 간 군도 22호선 확장공사, 한림 모정마을 군도 9호선 확장공사, 서김해IC 좌회전 차로 교통시설물 이설공사, 봉황교 사거리 외 2개소 도로정비공사 등도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가 팽창하고 상업이 발달하며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 시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기초는 뻥뻥 뚫린 도로망이다. 사통팔달로 잘 조성된 차도와 인도 소방도로 등이 조화를 이룰 때 그 도시는 발전할 수밖에 없고 시민 또한 행복해질 수밖에 없다.

하나된 김해를 표방하고 있는 김해시가 하나같은 도로를 만들어 시민불편을 해소하는데 최우선이 되길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